LG에너지솔루션, 스텔란티스와 손잡고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

조병욱 2021. 10. 19.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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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세계 4위 자동차그룹 스텔란티스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이날 김종현 LG에너지솔루현 최고경영자(CEO)는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설립은 양사 간 오랜 협력관계에 있어 또 하나의 기념비적인 이정표"라며 "스텔란티스와 함께 양사의 선도적인 기술력과 양산 능력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는 배터리 솔루션 업체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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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에 합작법인 설립 MOU 체결
연 40GWh 배터리 셀·모듈 생산
4조 투자 추정.. 2024년 생산 목표
배터리 수주 세계 첫 200조원 돌파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뉴시스
LG에너지솔루션이 세계 4위 자동차그룹 스텔란티스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제너럴모터스(GM)에 이어 스텔란티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면서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영향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LG의 배터리 수주 잔고는 세계 배터리 기업으로는 처음 2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LG에너지솔루션은 스텔란티스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북미에 설립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북미 지역에 연간 4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셀, 모듈 생산 능력을 갖춘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공장 부지는 북미 지역에 유력 후보지를 두고 최종 검토 중이며, 내년 2분기에 착공해 2024년 1분기부터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계약의 투자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공개된 생산 능력을 고려하면 4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앞서 LG와 GM의 합작법인은 35GWh 규모의 공장 1곳에 배터리 셀 생산 기준 약 2조7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합작법인의 수주금액도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추정하면 10년간 약 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LG는 기존 배터리 수주 잔고 180조원에 더해 세계 배터리 기업으로 처음 수주 잔고 200조원을 돌파하게 됐다.

합작법인에서 생산될 배터리는 스텔란티스 미국·캐나다·멕시코 공장에 공급돼 산하 브랜드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된다. 스텔란티스는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자동차 기업으로, 이탈리아와 미국 자동차 기업이 합작한 피아트크라이슬러와 프랑스 자동차 기업 푸조시트로엥이 합병해 올해 1월 출범했다. 이들은 2025년까지 전기차 전환으로 약 41조원(약 300억유로)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스텔란티스는 지난해 기준 연간 681만대의 차량을 생산했다.
업계에서는 당초 스텔란티스의 주요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맺어온 삼성SDI와 먼저 합작법인 설립이 발표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그러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의 주요 관계자들이 미국을 방문하면서 LG의 수주 가능성이 언급됐다. 다만 스텔란티스가 2030년까지 연간 전기차 390만대를 생산하겠다고 밝힌 점을 고려하면 이번 물량은 고성능 전기차 기준 연간 60만대 분량에 불과해 여전히 삼성SDI의 추가 수주 가능성은 열려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14년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배터리 수주를 시작으로 그동안 스텔란티스와 협력관계를 이어왔다. 이날 김종현 LG에너지솔루현 최고경영자(CEO)는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설립은 양사 간 오랜 협력관계에 있어 또 하나의 기념비적인 이정표”라며 “스텔란티스와 함께 양사의 선도적인 기술력과 양산 능력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는 배터리 솔루션 업체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도 “합작법인 발표는 우리가 전동화를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지난 7월 ‘EV 데이’에서 약속한 사항을 이행하고 있다는 증거” 라며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새로운 표준이 될 효율성, 열정을 담은 전기차로 업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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