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벼·오이 잇달아 수확.. '충남 빠르미'로 3모작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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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가 '벼 3모작 시대'를 열었다.
벼 3모작은 1년 동안 한 농경지에서 벼를 비롯한 다른 품종의 3가지 농산물을 수확하는 것을 말한다.
18일 충남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부여군의 한 시설하우스 농가는 지난 5월 토마토 밭에 '빠르미'를 이앙해 84일 만에 벼베기를 한 뒤 최근에는 오이를 수확하고 있다.
올 한 해 동안 토마토와 벼에 이어 오이까지 수확하며 '시설하우스 벼 3모작'을 완성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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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종 후 70일 만에 벼베기 가능
생육기간 짧아 작물 연작 용이
충남도가 ‘벼 3모작 시대’를 열었다. 자체 개발한 벼 신품종 ‘충남 빠르미’를 활용해서다. 벼 3모작은 1년 동안 한 농경지에서 벼를 비롯한 다른 품종의 3가지 농산물을 수확하는 것을 말한다. ‘빠르미’는 충남도농업기술원이 2009년부터 국내외 조생종 품종을 교배해 개발한 극조생종 품종이다.
18일 충남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부여군의 한 시설하우스 농가는 지난 5월 토마토 밭에 ‘빠르미’를 이앙해 84일 만에 벼베기를 한 뒤 최근에는 오이를 수확하고 있다. 올 한 해 동안 토마토와 벼에 이어 오이까지 수확하며 ‘시설하우스 벼 3모작’을 완성한 것이다.
부여 시설하우스는 대체로 10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토마토를 키운 후 멜론(6∼9월)을 재배하거나, 수박(1∼5월), 오이(10∼12월)를 키우며 2∼3모작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시설 작물 3모작은 토양 내 비료·농약 등 염류 집적을 유발, 연작 피해를 일으키고 있다. 이번 부여 농가도 지난해 토마토를 수확한 뒤 곧바로 멜론을 재배했지만, 염류 집적에 따른 피해로 작물 대부분을 수확하지 못했다. 지속적인 비료·농약 사용은 토양에 염류를 집적시켜 작물 수확량을 감소시키고 상품성을 떨어뜨려 농가 소득 감소를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
토양 내 염류 집적 해결 방안으로는 담수 제염과 객토, 벼 등 흡비작물 재배, 표토 제거, 미생물제제 처리 등이 있다. 이 중 벼 재배를 통한 염류 제거는 효과가 85%가량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생육기간이 긴 일반 벼 품종으로는 벼 3모작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시설농가에서는 벼를 재배하지 않고 물만 채워 놓거나 벼를 심더라도 후속 작물 재배를 앞두고 대부분 갈아엎는 실정이다. 벼 신품종 ‘빠르미’는 파종 후 70일 안팎이면 수확이 가능한 만큼, 짧은 휴경 기간을 활용해 염류 집적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벼 수확까지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홍성=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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