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벼·오이 잇달아 수확.. '충남 빠르미'로 3모작 성공

김정모 2021. 10. 19. 02: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충남도가 '벼 3모작 시대'를 열었다.

벼 3모작은 1년 동안 한 농경지에서 벼를 비롯한 다른 품종의 3가지 농산물을 수확하는 것을 말한다.

18일 충남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부여군의 한 시설하우스 농가는 지난 5월 토마토 밭에 '빠르미'를 이앙해 84일 만에 벼베기를 한 뒤 최근에는 오이를 수확하고 있다.

올 한 해 동안 토마토와 벼에 이어 오이까지 수확하며 '시설하우스 벼 3모작'을 완성한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道 개발 시설 재배용 신품종 벼
파종 후 70일 만에 벼베기 가능
생육기간 짧아 작물 연작 용이

충남도가 ‘벼 3모작 시대’를 열었다. 자체 개발한 벼 신품종 ‘충남 빠르미’를 활용해서다. 벼 3모작은 1년 동안 한 농경지에서 벼를 비롯한 다른 품종의 3가지 농산물을 수확하는 것을 말한다. ‘빠르미’는 충남도농업기술원이 2009년부터 국내외 조생종 품종을 교배해 개발한 극조생종 품종이다.

18일 충남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부여군의 한 시설하우스 농가는 지난 5월 토마토 밭에 ‘빠르미’를 이앙해 84일 만에 벼베기를 한 뒤 최근에는 오이를 수확하고 있다. 올 한 해 동안 토마토와 벼에 이어 오이까지 수확하며 ‘시설하우스 벼 3모작’을 완성한 것이다.

부여 시설하우스는 대체로 10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토마토를 키운 후 멜론(6∼9월)을 재배하거나, 수박(1∼5월), 오이(10∼12월)를 키우며 2∼3모작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시설 작물 3모작은 토양 내 비료·농약 등 염류 집적을 유발, 연작 피해를 일으키고 있다. 이번 부여 농가도 지난해 토마토를 수확한 뒤 곧바로 멜론을 재배했지만, 염류 집적에 따른 피해로 작물 대부분을 수확하지 못했다. 지속적인 비료·농약 사용은 토양에 염류를 집적시켜 작물 수확량을 감소시키고 상품성을 떨어뜨려 농가 소득 감소를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

토양 내 염류 집적 해결 방안으로는 담수 제염과 객토, 벼 등 흡비작물 재배, 표토 제거, 미생물제제 처리 등이 있다. 이 중 벼 재배를 통한 염류 제거는 효과가 85%가량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생육기간이 긴 일반 벼 품종으로는 벼 3모작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시설농가에서는 벼를 재배하지 않고 물만 채워 놓거나 벼를 심더라도 후속 작물 재배를 앞두고 대부분 갈아엎는 실정이다. 벼 신품종 ‘빠르미’는 파종 후 70일 안팎이면 수확이 가능한 만큼, 짧은 휴경 기간을 활용해 염류 집적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벼 수확까지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홍성=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