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보경사군립공원, 38년만에 명칭 변경 추진

이영균 입력 2021. 10. 19.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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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 폭포로 유명한 경북 포항 명소인 보경사군립공원이 명칭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18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는 자연공원 명칭이 대부분 산이나 계곡, 지역명 등으로 지정된 사례를 감안, 올해 안에 보경사군립공원을 다른 이름으로 바꾸기로 했다.

그동안 보경사군립공원은 포항시에 속해있음에도 국립·도립·군립공원으로만 나눠놓은 옛 자연공원법에 따라 시립공원이 아닌 군립공원이란 용어를 사용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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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경사군립공원 전경. 포항시 제공
12개 폭포로 유명한 경북 포항 명소인 보경사군립공원이 명칭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18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는 자연공원 명칭이 대부분 산이나 계곡, 지역명 등으로 지정된 사례를 감안, 올해 안에 보경사군립공원을 다른 이름으로 바꾸기로 했다. 

1983년 현재 명칭을 붙인 뒤 38여 년 만이다. 

현재 명칭이 사찰이 중심인 만큼 공원 전체 구역인 내연산 전체를 아우르는 이름으로 부적합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그동안 보경사군립공원은 포항시에 속해있음에도 국립·도립·군립공원으로만 나눠놓은 옛 자연공원법에 따라 시립공원이 아닌 군립공원이란 용어를 사용해 왔다.

하지만 2016년 자연공원법 일부 개정으로 군수가 지정하는 군립공원, 시장이 지정하는 시립공원, 구청장이 지정하는 구립공원으로 공원 명칭이 바뀌었다.

이에 시는 법 개정 취지에 맞게 군립공원을 시립공원으로 용어를 바꾸면서 동시에 새로운 이름을 붙이기로 했다.

시는 지난 5월 보경사시립공원, 내연산시립공원, 내연산보경사시립공원, 진경산수시립공원, 내연산폭포시립공원 등을 후보로 삼고 시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내연산시립공원이 46%, 내연산보경사시립공원이 44%로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안으로 군립공원위원회를 열어 5개의 후보 중에 이름을 선정하기로 했다.

포항시 북구 송라면과 죽장면 및 영덕군 남정면에 걸쳐 있는 내연산은 14㎞에 이르는 계곡을 따라 다양한 형태의 폭포 열두 개가 있다.

또 신선대, 학소대 등 높이 50∼100m에 이르는 암벽,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룬다.

특히 천년 고찰 보경사와 부속암자인 서운암, 문수암 등이 있다.

1733년 청하(포항 옛 지명) 현감으로 부임해 2년 동안 재임했던 겸재 정선은 '내연삼용추' 등 내연산 폭포를 소재로 한 그림 4점을 남겼다.

겸재 정선은 진경산수화의 걸작 '금강전도'를 청하에서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용우 포항시 공원과장은 "유력한 2개의 이름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 확정하지는 않았다"며 "관련위원회가 심의를 거쳐 선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포항=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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