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영의 News English] “‘미스터 사이다’ 소재로 한 K드라마 나올 것”

윤희영 편집국 에디터 2021. 10. 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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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게이트’는 장차 K드라마의 유용한 줄거리가 될(turn into a useful plotline for a future Korean drama) 것이다.”

일본의 영문 매체 ‘재팬포워드’가 ‘오징어 게임과 미스터 사이다, 한국의 좌절감 위에 번성하다(’Squid Game’ and Mr. Sprite Thrive on Korea’s Frustrations)’라는 제목으로 보도한 기사의 마지막 줄이다. 간추려보면 이렇다.

윤희영의 News English 삽입 일러스트: 미스터 사이다

“’오징어 게임’은 아이로니컬하게도 한국의 사회적 문제들이 세계적 주목을 받도록 들이미는(thrust its social problems into the global spotlight) 결과도 가져왔다. 계급 투쟁으로 갈라진 역기능 사회를 묘사한(portray a dysfunctional society riven by class struggle) 이 드라마는 빚, 자살, 폭력 등 많은 문제점을 건드린다(touch on many troubles).

오징어 게임이 한국의 사회적 병폐에 격분해 까발린(rail against its social ills) 유일한 작품은 아니다. 오스카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Parasite)’도 비슷한 어두운 주제를 끄집어낸 바 있다. 한국의 영화와 드라마들은 자주 불쾌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be often gritty). 그리고 이들은 고삐 풀린 주택 가격(runaway housing prices)과 부정부패(corruption and graft) 등 제도적 문제들로 인한 고통에 찬 비명으로 비친다(be viewed as a cry of pain).

문재인 대통령은 많은 예전 지지자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환상에서 깨어난 유권자(disillusioned voter)들은 보란 듯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여당에 응징을 가했다(punish his ruling party in regional elections). 이런 와중에 여당 대선 후보 지명 선거에서 승리한(win the presidential nomination) 이재명 후보는 청와대의 문 대통령 자리에 앉기를 바라고 있다.

이 후보는 ‘미스터 사이다’라는 별명으로 불린다(be nicknamed ‘Mr. Sprite’). 공격적이고 못 말리는 성향인 사람을 탄산음료(fizzy drink)에 비유하는 용어다. 아웃사이더, 포퓰리스트, 불도저로도 불린다. 이 후보는 계급 투쟁을 정치적 수사법의 핵심 테마로 선택했고, 그의 급진 좌파 정책(radical left wing policy) 중에는 전 국민 매달 50만원 지급이라는 보편적 기본소득(universal basic income)도 포함돼 있다.

그런데 청와대를 향한 그의 행보에 방해가 될(stand in his way) 장애물로, 곪아 터지고 있는 부패 스캔들(festering corruption scandal)이 불거졌다. 이 후보가 성남시 시장일 당시에 벌어진 엄청난 뇌물 사건으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be underway into enormous bribes). 만약 이 후보가 연관돼 있었던 것으로 인지된다면 관행으로 자리 잡은 특권과 반칙에 맞서 싸운다는(fight against entrenched privilege and irregularity) 그의 이미지는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이다.

그리고 어찌 되든 대장동 게이트는 현실과 사실들을 과장하거나 왜곡하는(exaggerate or stretch reality and facts) 포퓰리스트를 영웅 또는 반영웅으로 등장시키는, 장차 K드라마의 유용한 줄거리가 될 것이다.”

[영문 참고자료 사이트]

https://japan-forward.com/squid-game-and-mr-sprite-thrive-on-south-koreas-frustr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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