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체포된 3인방 남욱, 누구 믿고 '대장동 돈벼락' 각본 짰나
2021. 10. 19. 00: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천화동인 4호 소유주로 대장동 개발에서 1000억 원대의 배당금을 챙긴 남욱 변호사가 어제 검찰에 체포됐다.
남 변호사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함께 '대장동 3인방'으로 꼽히는 인물로 대장동 개발 초기부터 설계와 실행에 깊숙이 관여했다.
대장동 개발 방식이 확정되지 않았던 2012년 유 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민관 공동 개발 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남 변호사는 민간을 대표해 "협조할 것"이라고 호응했다.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LA공항의 남욱 남욱 변호사가 16일 오후 10시경(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KBS 화면 캡처 |
천화동인 4호 소유주로 대장동 개발에서 1000억 원대의 배당금을 챙긴 남욱 변호사가 어제 검찰에 체포됐다. 남 변호사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함께 ‘대장동 3인방’으로 꼽히는 인물로 대장동 개발 초기부터 설계와 실행에 깊숙이 관여했다.
남 변호사는 2009년부터 대장동 개발에 뛰어들었고, 민관합동 개발 방식을 지지했다. 대장동 개발 방식이 확정되지 않았던 2012년 유 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민관 공동 개발 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남 변호사는 민간을 대표해 “협조할 것”이라고 호응했다. 2014년 4월엔 대장동 원주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재명 시장이 (재선)되는 게 훨씬 낫지 않겠나”, “(이 시장이) 재선되면 (유 씨) 공사 사장 얘기가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건(성남 제1공단 공원 조성 사업) 놔둔 상태에서 대장동 먼저 스타트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후 유 씨는 성남도개공 사장 직무대리를 맡아 민간사업자 선정 등을 총괄했다. 당초 대장동과 1공단 부지를 결합 개발하려던 성남시의 계획이 변경돼 대장동과 1공단 개발은 분리됐다. 남 변호사의 소개로 성남도개공에 들어간 대학 후배는 유 씨의 ‘별동대’인 전략사업팀에 합류해 민간사업자 선정, 사업협약서 작성 등 주요 업무를 맡았다.
남 변호사가 당시 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 신분이던 유 씨만 믿고 대장동 ‘돈벼락’의 각본을 짜고 실행하는 역할을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윗선’의 실체를 알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남 변호사는 귀국 전 언론 인터뷰에서 ‘그분’ 논란과 관련해 김 씨가 유 씨에게는 ‘그분’이라는 표현을 안 썼다고 했다. “7명에게 50억 원씩 350억 원을 주기로 했다는 이야기를 (김 씨에게서) 직접 들었다”고도 했다. 검찰이 남 변호사를 철저히 조사하면 대장동 개발을 둘러싼 뇌물과 배임의 실체에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이다.
남 변호사는 2009년부터 대장동 개발에 뛰어들었고, 민관합동 개발 방식을 지지했다. 대장동 개발 방식이 확정되지 않았던 2012년 유 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민관 공동 개발 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남 변호사는 민간을 대표해 “협조할 것”이라고 호응했다. 2014년 4월엔 대장동 원주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재명 시장이 (재선)되는 게 훨씬 낫지 않겠나”, “(이 시장이) 재선되면 (유 씨) 공사 사장 얘기가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건(성남 제1공단 공원 조성 사업) 놔둔 상태에서 대장동 먼저 스타트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후 유 씨는 성남도개공 사장 직무대리를 맡아 민간사업자 선정 등을 총괄했다. 당초 대장동과 1공단 부지를 결합 개발하려던 성남시의 계획이 변경돼 대장동과 1공단 개발은 분리됐다. 남 변호사의 소개로 성남도개공에 들어간 대학 후배는 유 씨의 ‘별동대’인 전략사업팀에 합류해 민간사업자 선정, 사업협약서 작성 등 주요 업무를 맡았다.
남 변호사가 당시 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 신분이던 유 씨만 믿고 대장동 ‘돈벼락’의 각본을 짜고 실행하는 역할을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윗선’의 실체를 알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남 변호사는 귀국 전 언론 인터뷰에서 ‘그분’ 논란과 관련해 김 씨가 유 씨에게는 ‘그분’이라는 표현을 안 썼다고 했다. “7명에게 50억 원씩 350억 원을 주기로 했다는 이야기를 (김 씨에게서) 직접 들었다”고도 했다. 검찰이 남 변호사를 철저히 조사하면 대장동 개발을 둘러싼 뇌물과 배임의 실체에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이다.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동아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이재명에게 줬다는 ‘조폭 돈뭉치’ 사진, 진위 논란
- 이재명 “돈 받은 자가 범인” 野 “돈 지배한 자가 그분”
- 이재명 “유동규에 배신감… 정진상은 측근 맞다”
- 野 “유동규, 휴대전화 던지기전에 2시간 통화”, 李 “난 안해… 체포 보고 받았는지는 모르겠
- [사설]“성과는 내 공로고 불법은 모르는 일이냐” 추궁당한 이재명
- ‘초과이익 환수 삭제’ 비판에, 이재명 “삭제 아닌 ‘조항 추가’ 안받아준것”
- [단독]軍, 음속 5~7배 극초음속 미사일 2030년대 초 실전배치
- [단독]韓 “종전선언”에 美 “한미일 3각공조”
- 성김, 이번 주말 방한…“종전 선언 논의 지속 고대”
- 北 “종전 선언하자는 南, 아파트 10층부터 짓겠다는 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