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쓰면 드라마 성공한다"..'갯차' '슬의생' 캐스팅 성공법칙 [스경연예연구소]
[스포츠경향]
‘갯마을 차차차’ 인기 견인에는 조연들의 구멍없는 연기력이 큰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공진마을’ 주민에 연극배우 출신들이 대거 포진해 있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최근 ‘웰메이드’로 불리는 드라마에는 연극·뮤지컬 배우들의 눈부신 활약이 눈에 띈다.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연출 유제원·극본 신하은)가 16일 최고 14.5%(수도권 기준) 시청률을 기록하며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로코퀸’ 신민아와 홍반장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한 김선호의 티키타카 케미, 가슴을 콩닥거리게 만드는 설렘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갯마을 차차차’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조연들의 눈부신 연기다. 연극 무대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들이 캐릭터를 살아 숨쉬게 만들며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호탕한 성격의 통장 여화정 역을 맡은 이봉련, 미워할 수 없는 푼수 조남숙 역을 맡은 차청화, 자타공인 마이더스의 손으로 통하는 예능PD 지성현 역을 맡은 이상이, 성소수자로 애틋함을 더해준 유초희 역을 맡은 홍지희 등 연극·뮤지컬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배우들이 빈틈없는 연기로 이야기를 완성하는 한 축을 담당했다.
이봉련은 2005년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로 데뷔해 ‘날 보러 와요’, ‘보도지침’, ‘내게 빛나는 모든 것’ 등 연극 무대에 꾸준히 올라왔다. 지난 5월 제5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연극 ‘햄릿’의 햄릿 역할을 통해 연극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차청화 는 2005년 뮤지컬 ‘뒷골목 스토리’로 데뷔해 ‘이선동 클린센터’, ‘총각네 야채가게’, ‘오! 당신이 잠든 사이’, ‘헤비메탈 걸스’ 등 뮤지컬과 연극 무대를 오가며 활동했다. 또 뮤지컬 ‘쓰릴 미’,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 등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이상이는 차기작으로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를 일찌감치 택했다.
홍지희는 뮤지컬 ‘빨래’, ‘리틀잭’, ‘어쩌면 해피엔딩’과 연극 ‘올모스트 메인’,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등의 작품으로 실력을 쌓아왔다. 지난 9일부터 연극 ‘작은 아씨들’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최근 인기리에 종방한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도 전미도, 유연석, 조정석, 정문성 등 뮤지컬 배우들이 극을 이끌며 인기와 시청률 두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뮤지컬계 스타였던 전미도는 이 드라마를 통해 안방극장 스타로도 자리매김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이 드라마를 통해 뮤지컬에 빠졌다는 분들이 많다”면서 “새로운 관객이 유입된다는 건 좋은 일이다. 그런 좋은 역할을 했다는 게 감사하고 기쁘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임영근 연출은 “연극·뮤지컬 배우들은 한 작품을 올리 전 2~3개월 정도 연습을 한다. 노래, 춤, 연기력을 고루 갖춘 배우들이 표정, 행동뿐만 아니라 감정을 전달하는 방식을 오랜 연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몸에 익힌다. 드라마 시장에서 새로운 얼굴을 찾을 때 기본기가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를 찾다보니 무대에서 활동한 배우를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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