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곳곳서 '백신 의무화' 갈등..파우치 '5차 유행' 경고
백신 물량이 충분한데도 좀처럼 접종률이 오르지 않는 나라, 바로 미국입니다.
2차까지 접종을 완료한 사람 약 57%인데요.
유럽연합, 한국보다도 낮습니다.
그래서 접종을 독려하는 것만으로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지방 정부가 ‘접종 의무화’ 방침을 밝히고 있는데 이 때문에 곳곳에서 갈등이 번지고 있습니다.
시카고 시는 경찰 공무원에게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고, 이를 따르지 않으면 무급 행정처분을 내리겠다고 경고했는데요.
미국 경찰 노조는 사전 협의가 없었다면서 소송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로리 라이트풋/시카고 시장 : "우리 시는, 당국의 지침을 따르지 않겠다는 경찰관 개개인의 선택을 받아들이지 않을 겁니다."]
볼티모어와 시애틀, 미시간 등의 공공기관에서도 갈등이 커지고 있는데 민간영역도 예외가 아닙니다.
항공기 제조사 보잉에선 시위가 벌어졌고
스포츠 전문채널 ESPN에선 기자가 사표를 내기도 했습니다.
미국 내 미접종자는 6,600만 명 정도인데
파우치 박사는 이들이 서둘러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파우치/美 백악관 수석 의료고문/출처: 폭스뉴스 : "백신을 접종했다면 휴가를 즐길 수 있습니다. 핼러윈에 사탕도 나누고, 추수감사절에도 가족과 같이 보낼 수 있습니다."]
파우치 박사는 올 겨울, 5차 유행을 간과할 수 없다면서 백신 미접종자가 대유행 극복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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