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초대석] 2030년 40% 감축..실현 가능성은?

KBS 입력 2021. 10. 18.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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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들으신 것처럼 정부가 2030년까지 탄소배출을 40% 감축한다는 중간목표를 제시했는데요.

윤순진 탄소중립위원회 공동위원장 모시고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당초 세운 목표보다 더 많이 감축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일단 그 배경 먼저 설명해주신다면요?

[답변]

전 세계가 지금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뤄야 된다는 합의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2050년 탄소중립으로 가는 그런 첫 단계로서 2030년까지의 목표를 높여서 발표하는 그런 국제사회의 흐름이 지금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사회도 이제 원래는 2015년에 발표했었죠.

2030년까지 배출 전망치에 비해서 37%를 줄이자. 그런데 배출 전망치라는 것은 상당히 좀 불명확한 요소들을 안고 있습니다.

그래서 2019년에는 절대년도 기준으로 2017년에 비해서 24.4%를 줄이자 이렇게 약속을 우리가 좀 더 분명하게 표현을 했는데 그것으로 부족하다는 거죠.

[앵커]

방금 국제사회의 분위기 말씀해주셨는데, 다른 나라들도 비슷한 목표치를 세우고 있지 않습니까?

[답변]

네 뭐, 사실은 감축하는 절대년도 기준은 조금씩 다릅니다, 국가에 따라서. 예를 들어 eu나 영국 같은 경우는 1990년이 기준입니다.

그런데 미국은 2005년이고, 또 일본은 2013년 정도인데요.

그런 기준이 되는 년도로부터 2050년까지의 기간은 국가마다 조금씩 다른 거죠.

그런 목표연도 기간으로 하면 우리나라는 상당히 좀 짧은 그런 편에 속합니다.

그래서 연평균 배출 감축률을 따지자면 사실 우리나라가 높은 편이죠. 연 평균 4.17%를 줄여야지만 되거든요.

[앵커]

위원장님께서는 우리나라 탄소 중립 기술 수준이 어느정도라고 생각하십니까?

특히 탄소 포집과 저장 신기술을 도입한다고 했는데, 실현 가능성 있습니까?

[답변]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태양광이라든지 2차 전지, 특히 에너지 저장장치, 수소차, 전기차, 이런 경우에는 세계에서 거의 가장 나은 그런 국가라고 이야기 할 수 있고요.

또 예를 들면 풍력 발전기를 세울 때 타워라고 하는 기둥이 있어요, 그 기술도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최고입니다. 또 해상 풍력 발전기를 설치 할 때 하부 구조물, 지지대가 필요한데, 그것도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이고요.

또 해저 케이블 기술도 우리가 최고입니다. 하지만 방금 말씀하신 탄소 포집 이용 저장 기술이라든지 또 다른 연료 전지라든지, 수소 이런 기술 같은 경우는 한 70% 정도라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앵커]

어쨌든 그 목표를 달성하려면 해마다 4% 넘게 탄소를 감축해야 하는데요, 실현 가능성이 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위원회 차원에선 어떤 대책이 있을까요?

[답변]

할 수 있기 때문에 해야 하는 게 아니고, 되어야 하기 때문에 하는 거기 때문에 정말 적극적으로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거죠.

사실은 감축 목표를 처음 발표한 게 아니에요.

2020년까지 배출 전망치에 비해서 30%를 줄이자, 이렇게 2009년에 발표했거든요.

그런데 작년에 2020년이었잖아요.

우리가 목표로 내걸었던 배출량보다 1억 톤 이상 배출을 했습니다.

결국 문제는 뭐냐면, 매해 이행을 얼마나 잘 하고 있는지를 점검하고 이행이 되고 있지 않은 그런 영역, 부문에 대해서는 왜 그렇게 되지 않았는지를 원인을 분석하고 그것에 맞는 대응 방안을 빠르게 모색을 해야하는 거죠.

[앵커]

그런데 경제단체에선 감축목표가 너무 빠르다면서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경제가 위축되거나 일자리가 감소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건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답변]

그럴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왜냐면 지금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기술은 사실은 탄소문명에 기반한, 그러니까 화석연료에 기반한 그런 기술들이 상당히 많고 대부분이죠, 사실은.

그래서 우리가 좀 더 빠르게 이런 변화를 받아들이고 변화를 정말 모색해서 혁신적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그런 상황이 사실은 전개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루지 말자는 거예요, 오히려. 우리가 원한다고 이 길을 회피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앵커]

또 하나 여쭤 보면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지금의 다섯 배로 늘려야 합니다.

현실적으로 가능할까요?

[답변]

이 변화의 필요성에 대해서 사회적인 공감대를 마련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고.

그래서 가치를 공유하고 그 다음에 우리가 요새 많이 얘기하는 이익공유라는 그런 표현을 많이 쓰는데요, 그런 시설을 주민과 함께 처음부터 계획을 같이하고 이런 변화를 통해서 발생하는 이익을 함께 나누는 그런 방식으로 빠르게 우리가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마지막 질문입니다.

사실 앞으로가 더 문제일 것 같은데요.

탄소중립위원회에선 각계 입장을 잘 수렴하고 또 이제 설득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자,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지 말씀해 주시죠.

[답변]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고, 대화하고, 그래서 이 생각의 차이를 좀 더 줄여나가는 것.

그리고 우리가 함께 변화의 과정을 함께 나아가지 않으면 정말 공멸할 수도 있다는 그런 위기감.

하지만 이런 변화가 새로운 기회다. 왜냐면 기후위기는 제가 생각할 때는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경고라고 생각하거든요.

이제껏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온실 기체를 무상으로 배출해온 거예요.

그 결과가 기후위기인 거죠.

그래서 이런 상태가 이제 더 이상 지속되어선 안 되기 때문에 이제는 비용을 지불 해야한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탄소중립위원회 윤순진 공동위원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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