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中 성장 부진 속 하락 출발..넷플릭스 등 실적 발표 주목
비트코인 전략 ETF 상장 영향인 듯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18일(현지 시각) 중국의 성장 둔화 소식에 하락세를 보이며 거래를 시작했다. 프로쉐어스의 비트코인 전략 ETF가 오는 1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공식 상장을 앞두고 있어 비트코인 가격은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9시 54분(미 동부시간)을 기준으로 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6.07포인트(0.39%) 하락한 3만5158.6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45포인트(0.17%) 내린 4463.9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69포인트(0.04%) 떨어진 1만4890.65로 나타났다.
지수들은 중국의 경기 둔화 소식과 경제 지표, 국채금리 및 실적 발표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중국의 성장률이 크게 예상치를 밑돌면서 공급망 차질과 그에 따른 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9%로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5.1%를 밑돌았다. 이날 수치는 지난해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9월 중국의 산업생산도 전년 동월 대비 3.1% 증가하는 데 그쳐 시장 예상치 3.8%에 미치지 못했다.
10년물 국채금리가 다시 1.61% 위로 올라선 점도 증시에 부담이 됐다. 이 시각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5베이시스포인트(bp·0.01%포인트)가량 오른 1.6206%쯤에 거래됐다.
중국 지표 부진에 이어 미국의 9월 산업생산도 예상보다 부진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9월 산업생산이 계절조정 기준 전월보다 1.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0.2% 증가였으며, 8월 산업생산도 기존 0.4% 증가에서 0.1% 감소로 하향 조정됐다. 제조업 생산도 0.4% 감소에서 0.7% 감소로 악화한 가운데 자동차 및 부품 생산이 반도체 부족으로 7.2% 줄어든 것이 제조업 생산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팩트셋에 따르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41개 기업 중에서 80% 기업의 주당순이익(EPS)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는데 이번 주에도 넷플릭스, 존슨앤드존슨(J&J), 유나이티드 항공, 프록터앤드갬블(P&G) 등의 기업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1.5% 올라 6만1506달러 근방에서 거래됐다. 프로쉐어스가 첫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예정대로 오는 19일에 뉴욕증권거래소에 공식 상장시킬 것이라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의 주가가 2% 이상 올랐고, 코인베이스의 주가도 1% 이상 상승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질로우의 주가가 회사가 플리핑(home-flipping: 낡은 집을 구매해 리모델링 후 시세차익을 노리고 되파는 일) 사업을 위한 주택 매입을 일시 중단했다는 소식에 10% 이상 떨어졌다. 디즈니 주가는 바클레이즈가 ‘디즈니플러스’의 구독자 증가세가 크게 둔화할 것이라며 투자 의견을 내렸다는 소식에 2% 이상 떨어졌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중국의 성장 둔화 소식이 에너지 위기와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우려를 상기시켰다고 지적했다. 브룩스 맥도널드의 에드워드 박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중국의 이번 지표는 중국이 성장 모멘텀을 일부 잃을 것이라는 예상 뿐만 아니라 에너지 위기와 공급망 이슈와 같은 글로벌 문제가 어떻게 글로벌 성장세로 스며들지에 대한 문제를 상기시켰다”면서 “중국과 그 외 전 세계 국가에 대한 기대치를 약간 재평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는 0.94% 하락했고, 영국 FTSE100지수는 0.62%가량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0.75% 내렸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3% 오른 배럴당 83.13달러에, 1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0.60% 상승한 배럴당 85.35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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