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20억 지원' 주장..반나절 만에 엉뚱한 사진 확인
[앵커]
오늘 국감에서 국민의힘 측은 이재명 후보가 조폭에게 수십 차례에 걸쳐 20억 원을 받았다는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고, 관련 증거로 현금다발 사진 등을 제시했습니다.
그런데 증거로 내놓은 현금 사진이 과거, 전혀 다른 용도로 쓰였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문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후보가 성남 시장 당시, 직접 폭력 조직으로부터 수십 차례에 걸쳐 20억 원 가까이 지원받았다.'.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이 오늘 오전 제기한 새로운 의혹입니다.
수감 중인 폭력조직 행동대원이었던 박 모 씨에게 제보를 받았다며, 김 의원은 진술서와 현금다발 사진을 증거로 내놨습니다.
[김용판/국민의힘 의원 : "본인과 친구도 직접 이 지사에게 돈을 전달한 적도 있다고 하는데, 돈뭉치 사진을 제시하겠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이런 게 비슷한 거라도 있었으면 제가 여기까지 왔을 수가 없다라는 말씀 드리고요. (사진을) 어디서 찍었는지 모르겠지만, 참 노력은 많이 하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반나절 뒤, 민주당은 해당 돈다발 사진이 과거 SNS상에서, 전혀 다른 곳에도 쓰였다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제보를 했다는 박 씨 추정 인물이, 사업을 통해 수익을 올렸다는 내용에 같은 사진을 올린 겁니다.
[백혜련/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런 사람 진술 그대로 국회의원이 국정감사라고 하는 자리에서 들고, 그것도 두 번씩이나 보였다는 게 저는 너무나 창피합니다."]
대선 후보의 거액 수령 의혹을 확인이 제대로 안 된 상태서 제기한 셈입니다.
[김용판/국민의힘 의원 : "변호사가 내일 접견 하니까 입장 밝힐 겁니다."]
이재명 후보는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다며 김 의원이 무모한 시도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김정현
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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