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민간 사업자 공모 공고 후 사퇴 종용"
[앵커]
대장동 사업이 본격화되기 전 자리에서 물러난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이 사퇴를 종용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유동규 본부장이 사장 직무대행을 맡아 민간 사업자 선정 등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사실 규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2014년 지방선거 한 달 전, 남욱 변호사는 '이재명 시장이 재선 되면 유동규 본부장이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이 될 것'이라며 임명된 지 얼마 안 된 초대 사장의 '사임'을 언급했습니다.
<남욱 / 변호사(2014년 4월 30일)> "(그 사람들 임기 없나요? 지금 새로 온 사장 있잖아 거기에) 임기는 있는데 (동석자: 자진사퇴하면) 사임하면…"
초대 사장이 임명된 지 6개월여, 공사가 출범한 지는 석 달밖에 되지 않은 때였는데, 공교롭게도 남 변호사 말처럼 초대 사장 황무성 씨는 이듬해 3월 사직했습니다.
이후 유 본부장이 사장 직무대행을 맡았고, 화천대유가 참여한 컨소시엄이 민간 사업자로 선정됐습니다.
황 전 사장은 돌연 사직한 이유에 대해 유한기 당시 개발본부장을 통한 사퇴 종용이 있었다고 털어놨습니다.
문제는 그 시점이 대장동 민간 사업자 공개모집 공고가 난 직후였다는 겁니다.
<황무성 /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 "언질을 그런 식으로 하더라고. 그만둬 달라는 얘기지. 그게 (사업자) 공모 공고 나가고 이후에…"
3년 임기 중 절반이나 남아 있었기 때문에 이유를 물었지만 듣지 못했다고 합니다.
<황무성 /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 "사유를 얘기를 안 하더라고요, 일체. 유한기가 와서 그런 얘기를 할 때는 하여튼 그쪽 윗선에서 내부적으로 뭔 얘기가 있었으니까 그런 거 아니에요. 이게 전부 각본대로 한 거 아니냐, 그런 생각이 좀 드네요 지금 생각해 보니까…"
유한기 전 본부장에게 경위를 묻고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현재 포천도시공사 사장으로 재직 중입니다.
황 전 사장은 또 유동규 본부장이 측근이 아니란 이재명 지사의 주장에 대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황무성 /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 "지금에 와서는 측근이 아니라고 그러잖아요. 근데 그때 이루어진 행태나 이런 걸 보면 엄청난, 막강했지 유동규가. 어떻게 보면 무소불위 비슷했으니까… 하다못해 회의를 (사장이) 주재해도 그런 데도 잘 참석을 안 했어요."
대장동 민간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석연치 않은 사퇴 종용이 있던 게 드러남에 따라 관련 경위에 대한 규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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