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헤인스 DNI국장, 서훈과 오찬 협의..한미·한일 정보수장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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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17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18일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만나 북한 문제를 논의했다.
청와대 및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헤인스 국장은 이날 서 실장과의 오찬 협의 형식의 만남을 통해 대북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와 포괄적 한미동맹 발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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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노민호 기자 = 미국의 17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18일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만나 북한 문제를 논의했다.
청와대 및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헤인스 국장은 이날 서 실장과의 오찬 협의 형식의 만남을 통해 대북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와 포괄적 한미동맹 발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구체적인 협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북한이 지난달에만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를 비롯해 총 4차례 무력시위 카드를 꺼내들었고 동시에 '이중기준·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 등을 요구하며 대화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집중 분석이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서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유엔총회에서 제시한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 종전선언'에 대해서도 미국 측의 '호응'을 요청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종전선언 추진에 미온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이날 헤인스 국장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도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최근 북한 내부 동향에 대한 정보 교환이 주로 이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헤인스 국장과 박 원장은 당초 이날 오전 한국에 도착한 다키자와 히로아키 일본 내각 정보관과 한미일 정보수장 협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었다. 하지만 협의 개최 여부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고, 19일 개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박 원장은 이날 다키자와 정보관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신임 총리 취임 후 첫 한일 정보수장 간 양자 협의에서 양측은 '기시다호'의 대북정책 기조를 확인하고 북한 문제에 대한 한미일 3자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 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15일에는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격 면담했다. CIA 국장과 이번 DNI 국장의 연쇄 방한은 이례적인 일이라는 평가다.
외교가 안팎에서는 정보기관장들의 행보가 외부에 알려지는 것 자체가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측면이 있다는 것과 북한 사안에 대한 모종의 '물밑 추진'이 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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