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아프리카 감성..우간다 아이들이 따라한 '오징어 게임'
아프리카 우간다의 한 아이들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맞춰 춤을 췄다. 특히 오징어 게임을 현지에 맞게 코스프레를 해 눈길을 끈다.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마사카 키즈 아프리카나 뮤직’은 오징어 게임 속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주제로 춤을 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춤을 추는 아이들은 우간다 남서부 마사카구에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3분 가량의 영상은 한 우간다 소녀가 한국어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고 또박또박 말하며 시작한다. 이 소녀는 드라마에 등장하는 ‘영희 인형’을 따라 해 하얗게 화장했다. 그는 영희 인형의 동작 감지 센서처럼 눈을 좌우로 움직이기도 했다.
이 소녀만큼이나 다른 아이들도 수준 높은 코스프레를 선보인다. 소녀 양옆 아이들은 빨간 옷이 인상적인 오징어 게임 진행 요원을 따라 입었다. 또 참가자로 분장한 아이들은 최대한 초록색 계열 옷을 맞춰 입었다. 이들은 가슴 한쪽에 번호를 붙여 디테일을 살렸다.
이후 아이들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의 영어 명칭인 ‘레드 라이트, 그린 라이트’(Red Light Green Light)를 가사로 한 노래에 맞춰 춤춘다. 안무도 오징어 게임을 고려해 연출됐다. 손발을 자유롭게 흔드는 안무 중 일부는 달고나 뽑기 게임을 하는 듯한 연출을 보여주거나 실제로 줄다리기도 하며 오징어 게임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했다.
영상을 올린 게시자는 오징어 게임이 대부분 국가에서 청소년 관람 불가 판정을 받은 점을 고려해 “영상은 어떤 형태의 살인이나 폭력을 조장하려는 목적은 없다”라며 “아이들은 드라마(오징어 게임)를 보지 않았고 오로지 연출가의 지시에 따라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