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미국인 잃었다"..콜린 파월 전 美 국무장관 별세(종합)

송지유 기자 2021. 10. 18.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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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계 미국인 최초로 미 합참의장과 국무장관을 지낸 콜린 파월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파월 유족들은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을 통해 "우리는 놀랍고 사랑스러운 남편, 아버지, 할아버지, 그리고 위대한 미국인을 잃었다"고 말했다.

파월은 미국이 해외 분쟁에 개입해야 한다면 명료한 국가적 목표를 세운 뒤 압도적 군사력을 동원해 최단기간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이른바 '파월 독트린'을 입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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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전 승리로 이끈 국민영웅, 첫 흑인 미 합참의장·국무장관 올라.. 84세로 코로나 합병증으로 숨져, 백신 2차까지 완전 접종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사진=AFP


아프리카계 미국인 최초로 미 합참의장과 국무장관을 지낸 콜린 파월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로이터통신·CNN 등 주요 외신은 이날 콜린 파월 전 장관이 향년 84세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파월 유족들은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을 통해 "우리는 놀랍고 사랑스러운 남편, 아버지, 할아버지, 그리고 위대한 미국인을 잃었다"고 말했다. 유족에 따르면 파월은 코로나19 백신을 2차까지 완전 접종했다.

파월은 1937년 뉴욕 할렘지역인 브롱크스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모는 미국으로 이민한 자메이카 출신이다. 파월은 뉴욕시티대학교에서 지질학을 전공했으며 조지워싱턴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1962년 결혼한 부인 알마 비비안 파월과 사이에 세 자녀(1남2녀)를 뒀다.

파월은 ROTC로 군 생활을 시작했으며 베트남전에 참전했다. 로널드 레이건 정부 시절인 1987~1989년 국가안보 보좌관으로 일했다. 1991년 걸프전을 승리로 이끌면서 미국에서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다.

조지 H.W. 부시 대통령 시절인 1989~1993년에는 흑인 최초로 미 군부 최고위직인 합동참모본부 의장을 지냈다. 1990년대 중반에는 미국 대선후보 4위에 오를 정도로 국민적 지지를 받아 첫 흑인 대통령이 탄생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었다. 조지 W. 부시 정부에서는 국무부 장관(2001~2005년)에 올랐다.

파월은 미국이 해외 분쟁에 개입해야 한다면 명료한 국가적 목표를 세운 뒤 압도적 군사력을 동원해 최단기간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이른바 '파월 독트린'을 입안하기도 했다.
공직 이후 정치 진영 바꿔…오바마 지지, 첫 흑인대통령 탄생에 큰 역할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사진=AFP
공직에서 내려온 직후부터 사망할때까지 유명 벤처캐피털 기업인 클라이너퍼킨스에서 전략고문으로 일했다. 공화당 정권에서 공직자로 일했지만 말년에는 공화당 지도자들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2008년 미국 대선에서는 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를 지지하며 첫 흑인 대통령이 탄생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파월은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존 매케인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이 대통령에 '부적절한 인물'이라고 비판하는 반면 오바마의 '포용력'과 감흥능력'을 설파했다. 파월의 파워가 상당해 대선 판도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파월은 1973~1974년에 동두천의 주한 미군부대에서 대대장으로 근무한 바 있다. 그는 "한국 주둔 당시 일주일간 밤낮을 바꿔 훈련을 했는데, 부대원 700여명이 한밤중 30㎞ 행군을 끝냈던 순간은 내 평생 손에 꼽는 소중한 기억"이라고 말했다.

자서전에서는 "한국군은 지칠 줄 모르고, 군기가 엄했으며, 머리도 좋았다"며 한국군의 우수함을 칭찬하기도 했다. 지난 2013년에는 방한해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에 연사로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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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유 기자 cli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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