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조폭 돈다발' 의혹 사진, 알고보니 '돈 벌었다' 자랑한 사진

2021. 10. 18.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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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측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조직폭력배 연루설을 주장하며 공개한 돈다발 사진이 이미 2018년 개인 광고홍보용으로 쓰였던 사진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앞서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수원구치소에 수감된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원이자 코마트레이드 직원이었던 박철민 씨로부터 진술서, 사실확인서, 공익제보서 등을 제보받았다며,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받았다는 1억원과 5000만원 현금 다발 사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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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조폭 연루설'을 주장하며 돈다발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국민의힘 측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조직폭력배 연루설을 주장하며 공개한 돈다발 사진이 이미 2018년 개인 광고홍보용으로 쓰였던 사진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18일 한병도 민주당 의원은 "반전이 일어났다"며 해당 사진이 2018년 이미 SNS에 올라왔던 사진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수원구치소에 수감된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원이자 코마트레이드 직원이었던 박철민 씨로부터 진술서, 사실확인서, 공익제보서 등을 제보받았다며,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받았다는 1억원과 5000만원 현금 다발 사진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박씨와 그의 친구가 직접 이 후보에게 돈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 의원에 따르면 문제의 사진은 2018년 11월 21일 박씨로 추정되는 '박정우'란 인물이 페이스북에 올린 것과 같은 사진이다.

해당 사진에는 렌트카 등 각종 사업으로 월 2000만원을 벌게 됐다는 자랑글이 함께 게재됐다. 심지어 이 시기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이 아니었다고 한 의원은 강조했다.

백혜련 민주당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 이렇게 창피했던 적이 없었다"며 "정말 말도 안되는 자료를 갖고 민주당 대선 후보를 모욕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또 '박정우'란 이름을 두고 "(박철민 씨가) 개명도 했나 보다"라고 언급했다.

이 후보 캠프 박찬대 대변인은 반박 입장문에서 "명색이 고위 경찰 출신이라는 국회의원이 조폭이 구치소에서 쓴 허무맹랑한 신파극본을 국감장에 들고 왔다는 사실에 아연실색할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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