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복귀 후 첫 선발' 파티, 2골에 관여하며 바르사 승리 이끌다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김현민 2021. 10. 18.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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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르사, 발렌시아전 3-1 역전승
▲ 파티, 부상 복귀 후 첫 선발 출전
▲ 파티, 동점골 넣고 역전골이 된 페널티 킥 얻어냄
▲ 파티, 부상 복귀 후 94분 출전해 2골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의 새로운 에이스 안수 파티가 발렌시아와의 경기에서 동점골을 넣은 데 이어 역전골이 된 페널티 킥까지 얻어내며 3-1 승리를 견인했다.

바르사가 캄프 누 홈에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2021/22 시즌 프리메라 리가(이하 라리가) 9라운드에서 3-1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와 함께 바르사는 9위에서 7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바르사는 최근 공식 대회 6경기에서 1승 2무 3패의 부진에 빠지며 흔들리고 있었다. 챔피언스 리그에선 바이에른 뮌헨과 벤피카에게 연달아 0-3 대패를 당하면서 조기 탈락 위기에 직면했고, 라리가에서도 그라나다와 카디스 상대로 무승부에 그친 데다가 가장 최근에 있었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도 0-2로 패하면서 라리가 순위도 9위로 추락한 것. 이에 로날드 쿠만 감독은 파티를 선발 출전시키는 강수를 던졌다.

파티가 어떤 선수인가? 바르사가 애지중지 키우는 만 18세 공격수로 만 16세 때부터 구단 역대 라리가 최연소 골과 챔피언스 리그 최연소 골 등 각종 기록들을 수립하며 차세대 에이스로 각광받았다. 하지만 2020년 11월, 레알 베티스와의 경기에서 반월판 부상을 당한 데 이어 봉합 수술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1년 가까이 그라운드를 떠나 있었다. 장기 부상 여파로 예전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들이 있었다. 그럼에도 바르사는 파리 생제르맹으로 떠난 리오넬 메시의 뒤를 이어 등번호 10번을 선사할 정도로 그에 대한 기대가 컸다.


지난 9월 말에 열린 레반테와의 라리가 7라운드에서 무려 323일 만에 부상에서 돌아온 그는 교체로 9분을 뛰면서 골과 함께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이후 벤피카와의 챔피언스 리그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8라운드에 연달아 교체 출전하며 경기 감각을 조금씩 끌어올리고 있었다. 하지만 선발 출전은 이번 발렌시아전이 부상 복귀 후 처음이었다.

파티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서면서 멤피스 데파이는 중앙 공격수로 이동했고, 세르지뇨 데스트가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위치하면서 스리톱을 형성했다. 세르히 부스케츠를 중심으로 가비와 프렝키 데 용이 역삼각형 형태로 중원을 구축했고, 조르디 알바와 세르히 로베르토가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졌으며, 에릭 가르시아와 헤라르드 피케가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골문은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 골키퍼가 지켰다.


파티는 경기 시작하자마자 가비의 전진 패스를 받아 옆그물을 때리는 날카로운 슈팅을 가져가며 정교한 킥감각을 자랑했다. 하지만 정작 먼저 골을 성공시킨 건 다름 아닌 발렌시아였다. 4분경,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알바가 걷어낸 걸 발렌시아 왼쪽 측면 수비수 호세 가야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넣은 것. 이와 함께 초반부터 위기에 직면한 바르사이다.

위기의 순간 바르사엔 파티가 있었다. 13분경, 가비의 패스를 받은 파티는 데파이에게 패스를 주고선 리턴 패스를 논스톱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가져가며 천금같은 동점골을 넣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그는 39분경에 알바의 크로스를 받는 과정에서 가야의 백태클에 쓰러지면서 페널티 킥을 얻어냈다. 이를 데파이가 차분하게 성공시키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파티로부터 나온 2골이었다.

파티는 아직 90분 풀타임을 소화할 몸상태가 아니었기에 선수 보호 차원에서 59분경, 필리페 쿠티뉴로 교체됐다. 바르사는 경기 종료 5분을 남긴 시점에서 데스트의 땅볼 크로스를 쿠티뉴가 골로 연결하며 3-1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파티는 발렌시아전 골에 힘입어 이번 시즌 부상 복귀 후 라리가 94분을 소화하는 동안 2골을 넣으면서 47분당 1골이라는 경이적인 득점 생산성을 자랑하고 있다. 더 놀라운 점은 그가 2020년 2월, 레반테전 멀티골을 시작으로 라리가에서 16번의 유효 슈팅 중 11골을 넣으며 유효 슈팅 대비 득점률이 68.7%에 달한다는 데에 있다. 이는 동기간에 5골 이상 넣은 라리가 선수들 중 카디스 공격수 알렉스 페르난데스(75%)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그의 결정력이 얼마나 뛰어난 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듯 파티는 1년 가까이 장기 부상에서 돌아왔음에도 여전히 뛰어난 득점력을 자랑하며 왜 본인이 메시의 후계자이자 바르사의 희망인지를 입증하고 있다. 파티를 필두로 페드리(만 19세)와 가비 같은 이미 탈유망주라고 할 수 있는 10대 특급 재능을 보유하고 있기에 바르사는 암흑기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이어나갈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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