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CEO "반도체 생산, 韓-대만 의존말고 美 직접해야"

이은택 기자 2021. 10. 18. 22: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최대 반도체기업 인텔의 패트릭 겔싱어 최고경영자(CEO)가 "대만과 한국 공장에 반도체를 의존하는 상황은 지정학적으로 불안정하다"며 미국이 직접 더 많은 반도체를 생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7일 겔싱어는 미국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 온 HBO'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더 이상 대만과 한국에 반도체 생산을 맡겨선 안 된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최대 반도체기업 인텔의 패트릭 겔싱어 최고경영자(CEO)가 “대만과 한국 공장에 반도체를 의존하는 상황은 지정학적으로 불안정하다”며 미국이 직접 더 많은 반도체를 생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 의회가 미국 반도체 기업에 보조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17일 겔싱어는 미국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 온 HBO’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더 이상 대만과 한국에 반도체 생산을 맡겨선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세계가 한 지역에만 의존한다면 정치적으로 안정적이지 못하고 실용적이지도 않다”면서 “석유 매장지는 신이 결정했지만, 팹(반도체 공장)이 어디에 있을지는 우리가 결정할 수 있다”고 했다. 겔싱어가 언급한 한국과 대만의 ‘지정학적 불안정’은 북한 리스크와 중국과 대만 갈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악시오스는 퀄컴, AMD, 엔비디아 등 많은 미국 기업이 반도체 칩을 설계하지만 생산은 대부분 대만 TSMC와 한국의 삼성전자에 의존한다고 전했다. 악시오스는 몇 년 전만 해도 전 세계 반도체의 3분의 1 이상을 미국이 만들었지만 지금은 그 비율이 12%로 줄었다고 지적했다. 겔싱어는 “올해 우리는 연구소와 반도체 공장 건설에 200억 달러(약 23조7500억 원)를 투자하고 있다. 정부도 지원 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