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2시까지 허용" 발표했다가 이틀 만에 번복
[KBS 광주] [앵커]
오늘 광주전남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명에 그치는 등 확산세가 조금씩 꺾이면서 오늘(18)부터 한층 완화된 거리두기 조정안이 시행되는데요,
일부 자치단체에서는 유흥업소 등의 영업시간을 연장한다고 했다가 번복해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충분히 소통하지 않아 벌어진 일인데요,
업계는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광역시에서 노래연습장을 운영하는 허창욱 씨.
노래연습장 영업시간을 밤 12시까지 연장한다는 발표에 기대감이 컸지만 희망의 불씨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광주시가 돌연 발표 이틀 뒤에 기존처럼 밤 10시까지만 허용한다고 번복한 겁니다.
[허창욱/노래연습장 운영 : "저희들은 엄청 반가워했고,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이건 너무 황당하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서 식당과 카페는 또 12시까지 한다고 하니 이건 형평(성)에서도 안맞고…."]
지난 15일 정부의 거리두기 조정안 공개에 맞춰 유흥업소와 노래연습장 영업시간을 완화한다고 발표했다가 번복한 자치단체는 광주와 대전, 부산입니다.
자치단체들은 사전에 영업시간 확대안을 보고 받고도 문제삼지 않았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가, 뒤늦게 여론을 살피다가 조정을 요청해와 어쩔 수 없이 협조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윤건열/광주시 사회재난과장 : "다른 자치단체와의 형평성, 비슷한 여건인데 어디는 24시까지 하고, 어떤 곳은 22시까지 하고 그런 형평성도 생각했을 것이고…."]
방역당국의 오락가락하는 발표로 행정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건 물론 자영업자들의 좌절과 실망감까지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김강용/영상편집:이성훈
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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