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왕 밀어주기 논란..경쟁 선수의 부정 청탁 의혹도 제기
[앵커]
프로야구 2군 퓨처스리그에서 상무가 타격왕을 만들어주기 위해 승부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KBO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오히려 타격왕 경쟁 선수의 부정한 청탁 의혹까지 드러나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KBO는 지난주, 2군에서 타격왕 밀어주기가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근소한 차이로 타격 1, 2위를 다투던 상무 서호철을 위해 감독이 상대팀 KIA에 느슨한 수비를 부탁했다는 내용입니다.
공교롭게도 서호철은 10월 8일과 9일 KIA와의 마지막 2연전에서 전에 없던 번트 안타 두 개 등을 앞세워 2리 차이로 타격왕에 올랐습니다.
서호철이 올시즌 번트 안타가 없었다는 점 등 의심스런 정황을 들어 KBO도 조사위원회를 꾸렸습니다.
[정금조/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장 : "지금 자체적으로 확인하고 있는 과정이고요. 조사가 필요하다고 KBO가 판단했고 현재 진행 중에 있습니다."]
상무 박치왕 감독은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조작으로 의심 받는 마지막 경기 번트 안타는 첫 타석에서 나왔는데, 이것으로 타율 1위에 오른것이 아니라 세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쳐내 타격왕이 됐다는 주장입니다.
타격왕 경쟁자였던 롯데의 A선수가 부정한 청탁을 한 정황도 함께 드러났습니다.
롯데의 A선수가 상무와 경기하는 KIA 2군 포수에게 볼 넷이든 몸에 맞는 공이든 좋으니 서호철에게 안타만 내주지 말아 달라는 의미의 메시지를 보냈다는 것입니다.
KIA는 이 메시지를 KBO에 증거로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BO는 이같은 의혹을 포함해 이번 사건 전반에 대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영상편집:이형주
문영규 기자 (youngq@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조폭 20억 지원’ 주장…반나절 만에 엉뚱한 사진 확인
- 폭염 속 ‘방치 사망’ 3살 아이 상담내역 보니…‘양호, 특이사항 없음’
- ‘35미터 최근접 촬영’…첨단기술로 누리호 발사 기록
- ‘MRI 옆에 금속 산소통이 왜’ 조사…의료법에도 관련 조항 없어
- 산악사고, 신고만 “위급”…“관광버스 놓칠까봐 119 부르기도”
- ‘카드 캐시백’ 초반 흥행 실패?…“이달 20일 이후 크게 늘 것”
- 70대 남성은 내리막길에서 왜 볼링공을 던졌나?
- “밤 12시까지 허용” 이틀 만에 번복…자영업자 혼란
- 75년 만에 호적 취득…혈혈단신 향한 온정 잇따라
- 10명 중 4명 해외로…‘고아 수출국’ 오명 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