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닿으면 화상 입은 것처럼"..'화상벌레' 출몰 어쩌나?
[KBS 전주] [앵커]
피부에 닿기만 해도 화상을 입은 것처럼 통증을 일으키고 물집이 잡힌다는 '화상벌레', 들어보셨나요?
오래전부터 국내에 서식하던 해충인데, 최근 몇 년 사이, 일상에서 쉽게 발견되고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박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00여 명이 살고 있는 전북의 한 대학교 기숙사.
이곳에서 생활하는 대학생이 찍은 영상입니다.
["이거 잡아야 하는 거 아니야?"]
영상 속에는 등장하는 건 '화상벌레'입니다.
닿거나 물렸을 때 화상을 입은 것처럼 피부가 빨갛게 부어올라 잠도 자기 어렵습니다.
[○○대 기숙사생/음성변조 : "비싼 기숙사비 내고 이렇게 생활하는데 차라리 자취하는 게 맞지 않냐란 말도 나오고, 이 정도면 기숙사에서 방역을 더 제대로 해야 하지 않냐…."]
화상벌레의 정식 명칭은 '청딱지개미반날개'입니다.
이미 60년 전부터 우리나라의 하천이나 습지에서 살고 있는 곤충인데, 최근에는 일상에서도 적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대학 측은 2년 전 처음으로 이 곤충을 발견한 뒤 해마다 여러 차례 방역을 했지만, 근처에 농경지가 있어 완벽한 차단이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추수가 이뤄지는 가을철에 더 많이 발견되는데, 건물이나 가로등 불빛에 몰려드는 습성이 있습니다.
[김진태/전북생태환경연구소 연구위원/이학박사 : "알레르기 반응이 심하거나 이런 분들은 약품 퇴치제를 쓸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자주 환기시키고 청소를 자주 한다면…."]
화상벌레는 반드시 도구를 사용해 잡아야 하고, 피부에 닿거나 물리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그래픽:최희태
박웅 기자 (i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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