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댐 수해' 수자원공사 국감서 '도마위'
[KBS 대전] [앵커]
한국수자원공사에 대한 국정감사가 오늘 열렸습니다.
지난해 용담댐 수해와 관련해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수자원공사의 대응에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는데요.
수자원공사가 수해 원인 조사보고서 작성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집중호우 당시 용담댐 방류로 충남 금산 등 댐 하류 지역 천6백여 가구가 수해를 입었습니다.
정부가 공식 집계한 피해액만 565억 원.
1년이 지난 8월 환경부 등 3개 정부 부처는 댐 운영 미흡 등이 주요 원인이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수자원공사 국정감사에서도 이런 조사 결과에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수자원공사 대응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수진/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댐 수위를 홍수기 제한수위 이하로 유지한다는 원칙이 있어요. 이거 안 지키셨죠? 규정대로 했을 뿐이라고 얘기하시면 이건 자기 책임을 망각한 거예요."]
수자원공사가 수해 조사기관인 한국수자원학회에 요구해 최종보고서 내용을 바꾸도록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용담댐이 미리 홍수 조절용량을 확보하지 않는 등 대응이 미흡했다는 내용의 초기 보고서가 나중엔 수자원공사에 유리하게 바뀌었다는 겁니다.
[김웅/국민의힘 국회의원 : "댐 관리규정을 준수하였고 집중호우 등 제약 등으로 충분한 홍수조절 용량 확보에 한계가 있었음. 이렇게 바꿔달라 요구합니다. 이게 최종연구용역 결과입니다. 진짜 그렇게 바뀌어요."]
[박재현/한국수자원공사 사장 : "저희는 이해당사자로서 의견을 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수해 원인과 대응을 두고 공방이 오간 가운데, 수해지역 지자체와 피해 주민들은 환경분쟁조정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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