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절대 1강 "KB스타즈" 이구동성
[경향신문]
국내 최고의 센터에 국가대표 슈터가 가세한 만큼 전력에서 압도적 우세가 예상된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 2021~2022시즌 여자프로농구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청주 KB스타즈가 팬과 선수, 미디어로부터 올시즌 ‘절대 1강’으로 지목됐다.
여자프로농구 6개 구단 감독과 선수는 18일 유튜브 여농티비 등을 통해 공개된 비대면 미디어 행사에서 새 시즌을 맞는 각오를 밝혔다. 특히 감독과 선수들은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를 활용해 진행한 이날 행사에서 ‘아바타’로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지난달 말 설문조사를 한 결과 KB스타즈가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고 밝혔다. 응답에 참여한 341명의 팬 중 138명(40.5%)이 KB의 우승을 점쳤고, WKBL 선수 전원(102명) 가운데 46명(45.1%)도 KB의 우승 가능성을 가장 높게 봤다. 특히 미디어 관계자의 경우 45명 중 38명(84.4%)이 압도적으로 KB의 우승을 예상했다.
KB는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박지수가 버틴 가운데 네 시즌 연속 3점슛 1위를 자랑하는 강이슬을 영입해 막강 전력을 구축했다. 심성영과 허예은이 받치는 포인트가드 라인도 충실하고 염윤아·최희진 등 중심을 잡아주는 베테랑들의 존재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과 미디어 관계자는 KB 다음으로 유력한 우승 후보로 아산 우리은행을 꼽았다. 그러나 팬들은 선수·미디어와 달리 부산 BNK썸을 KB 다음으로 우승 가능성이 높은 팀으로 예상했다. 341명 중 83명(24.3%)이 BNK의 우승이 유력하다고 답했다.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4강으로는 팬과 선수, 미디어 모두 KB와 우리은행을 만장일치로 뽑았다. ‘디펜딩 챔피언’인 용인 삼성생명(팬·미디어), BNK(팬·선수), 인천 신한은행(선수·미디어)이 남은 두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 시즌 이적 선수 가운데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는 하나원큐에서 KB로 유니폼을 갈아 입은 강이슬이 ‘1순위’로 선정됐다. 팬과 선수, 미디어 모두 이견 없이 눈여겨볼 이적생으로 강이슬을 꼽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이밖에 지난 5월 삼각트레이드로 팀을 옮긴 강유림(삼성생명)과 구슬(하나원큐), 김한별(BNK)이 기대를 모았고, 자유계약선수(FA)로 고향팀 유니폼을 입은 강아정(BNK)을 꼽은 응답도 많았다.
한편 WKBL은 이날 행사에 앞서 국내 프로스포츠 최초로 메타버스를 활용한 미디어데이를 한다고 홍보했지만 그래픽 수준 등 퀄리티는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유튜브 댓글에도 부정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아바타 그림도 초등학생이 그린 것 같다’ ‘차라리 줌으로 하지’ ‘보기 민망한 수준’ ‘재미도 없고 감동도, 어이도 없다’는 혹평이 잇따랐다.
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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