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신입생 미충원 재연되나?..위기감 고조
[KBS 대전] [앵커]
2021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대규모 미달 사태가 빚어졌던 지역 전문대학들에 또다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전례가 없는 고강도 구조조정에도 가장 비중이 큰 수시 1차 모집 결과, 대부분의 지역 전문대학들이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하락해 신입생 충원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유진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입시에서 신입생 충원율이 65.7%에 그쳐 5백여 명이 미달된 대전의 한 전문대학.
이후 35개 학과를 26개로 통폐합하고 정원 300명을 감축했습니다.
교수 15명은 조기 또는 명예퇴직했습니다.
[송영필/대덕대학교 부총장 : "학생들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고 교육환경 구축에 많은 예산을 투입할 수 있기때문에 그분들이 그런(조기 명예퇴직) 선택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죠."]
지역의 다른 전문대들도 마찬가지. 대규모 신입생 미충원 사태에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상황은 더 좋지 않습니다.
최근 2022학년도 수시 1차 모집 마감 결과, 대전보건대와 연암대를 제외한, 지역 전문대학 대부분이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하락하면서 위기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신입생의 80% 이상을 수시 1차에서 모집하는 만큼, 대규모 미충원 사태가 재연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입니다.
지역 전문대들은 학령 인구 감소에 따라 이런 현상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생존 전략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지동하/대전보건대학교 입학처장 : "학교만이 갖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그런 특성화 전략수립이 장기적인 생존전략에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이 됩니다."]
교육계는 지역 전문대에서 시작된 신입생 미충원 사태가 지역 4년제 대학으로까지 확산될 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진환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유진환 기자 (mir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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