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4인 TV토론 격돌..정책 공방 '후끈'
[KBS 부산] [앵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의 부·울·경 TV 토론회가 오늘, 부산에서 열렸는데요,
몇몇 지역 정책 공약을 놓고 후보 간 공방이 뜨거웠습니다.
오늘 후보들이 제기한 토론회 이슈를, 노준철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대권 주자 4명.
본경선 네 번째 TV토론에서 다시 격돌했습니다.
역시, 가덕신공항이 둘러싼 쟁점이 가장 먼저 등장했습니다.
주도권 토론에 나선 유승민 후보는 원희룡 후보에 그간 가덕신공항 추진 찬성과 반대, 모호한 입장을 보인 이유를 따져 물었습니다.
[유승민/후보 : “오늘은,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 찬성하시는 겁니까?”]
[원희룡/후보 : “예, 찬성합니다.”]
[유승민/후보 : “말이 바뀐 겁니까?”]
[원희룡/후보 : “아닙니다. 당시에는 어떤 공항을 어떤 예산으로 지을지조차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이었기 때문에….”]
윤석열 후보는 신공항의 조기 개항을 서둘러야 할 때 공항 확장성을 논하는 게 맞는지, 유승민 후보의 신공항 추진 의지를 되물었습니다.
[윤석열/후보 : “이쪽 지역민들 입장에서는 유 후보님이 집권하시게 되면 가덕도 신공항은 물 건너가겠구나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지 않겠습니까?”]
[유승민/후보 : “아니죠, 아니죠. 나중에 또 매립을 해 활주로 한 본 더 깔고 이러면 국민 세금이 훨씬 더 많이 들어간다고 봅니다.”]
메가시티 정책 공약에 관한 입장 차도 드러냈습니다.
윤석열, 유승민 후보의 입장과 달리 홍준표, 원희룡 후보는 한목소리로,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 과정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홍준표/후보 : “그러면 부울경 협의체를 구성한다고 해서, 꼭 메가시티라고 이야기할 필요가 없잖아요?”]
[원희룡/후보 : “그러니까 전부 쇼만 하고 냄새만 피우지, 알맹이가 없다니까요.”]
이 밖에도, 원희룡 후보는 전직 대통령 수사를 놓고 윤석열 후보와 설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원희룡/후보 :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을 수사해서 구속시킨 것은 저절로 드러난 정의의 실현입니까? 정치보복입니까?” ]
[윤석열/후보 : “두 분의 전직 대통령에 대한 걸 이 잡듯이 막 뒤져가지고 한 건 아니죠.”]
[원희룡/후보 :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정치 보복입니까?”]
이번 국민의힘 본경선에서는 당원 투표 반영 비율이 50%로 늘어납니다.
부·울·경 토론회에 이어 20일 대구·경북 토론회까지, 영남지역 표심 확보가 본경선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영상편집:이동훈
노준철 기자 ( argo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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