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희망가게 '영희네' 27일 개점..수거 의류 등 재활용, 싸게 팝니다 [서울25]
[경향신문]
하루 최대 2t씩 의류수거함에 버려지는 옷들이 ‘영희네’에서 재탄생한다.
서울 영등포구는 자원 재활용과 저소득층 일자리 창출을 위해 관내 설치·운영 중인 의류수거함 ‘영의정’(사진)에서 수거한 의류를 판매하는 영등포 희망가게 ‘영희네’를 오는 27일 개점한다고 18일 밝혔다. 수거한 옷 중 판매 가능한 것만 분류해 깨끗하게 세탁한 후 진열한다. ‘영희네’는 영등포지역자활센터와 영등포구가 함께 추진하는 사회서비스형 자활사업이다. 지역자활센터는 2019년 11월부터 관내 8개동 132곳의 의류수거함을 관리하고 있다. 의류수거함 ‘영의정’을 통해 수거되는 옷가지는 하루 평균 1.5~2t에 달한다. 아동·청소년·성인용 의류를 비롯해 신발·모자 등 다양한 물품이 모인다. 수거한 의류는 그간 센터를 통해 해외 수출업체에 재판매해왔다.
지역자활센터는 지역주민에게 자원 선순환 가치를 알리고, 자활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저소득층에게 보다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영희네 알뜰가게’ 개점을 시도하기로 했다.
‘영희네’에는 의류수거함에서 수거한 옷가지 외에도 기업에서 후원을 받거나 개인이 기부한 물품도 함께 판매할 예정이다. 계절별 의류를 포함해 주방도구·소형가전 등 2000여점의 물품이 마련된다. 구 관계자는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들러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매장은 대림1동 주민센터 인근인 디지털로 463번지에 마련됐다. 매주 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7시 문을 연다. 물품 기부를 원하는 구민들은 영등포지역자활센터(02-848-0600, 02-847-6782)로 문의하면 직원이 직접 방문해 사용 가능 여부를 확인한 후 무료로 수거해 간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영희네 알뜰가게 운영과 물품 후원에 지역주민들의 적극 동참을 바란다”며 “온라인 플랫폼 구축을 통한 기부·후원 문화 활성화와 자원 재활용 방안 마련에도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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