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자궁경부암·인플루엔자 백신, 어떤 순서로 맞나요?

노도현·김향미 기자 2021. 10. 18. 21:3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순서·간격 제한 없어..유행 순으로 접종"

[경향신문]

고교 1~2학년 코로나 백신 접종 시작 16∼17세 청소년들이 18일 서울 양천구 홍익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6~17세 사전예약률 55.5%
8명에 모더나 ‘오접종’ 발생
학교, 접종 여부 조사 안 해
고3 이상반응 3979건 신고
전체 0.45%…대부분 발열

고등학교 1~2학년에 해당하는 16~17세(2004~2005년생)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18일 첫발을 뗐다. 오는 29일까지 진행하는 16~17세 사전예약에 이날 0시 기준 49만9038명(예약률 55.5%)이 참여했다. 12~15세는 10월19일~11월12일 예약하고, 11월1일부터 접종한다. 청소년은 모두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첫날인 이날 백신 종류를 착각해 접종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은 “16~17세 접종자 8명이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의료기관에서 18세 미만에게 모더나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고 착오해 (오접종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이날 청소년 접종 관련 전문가 초청설명회를 열었다. 주요 내용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 학교에서 접종 여부에 따른 차별을 예방하기 위한 방안이 있나.

“접종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생기지 않도록 개인별 접종 여부를 조사하지 않고, 접종자에게 혜택을 주지도 않는다. 학생 간 편가르기가 일어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생활지도를 해나가겠다. 학생 여러분도 친구들의 결정을 존중해달라.”

- 백신을 맞지 않는 학생들은 향후 정기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아야 하나.

“현재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정기적인 PCR 검사 계획은 없다. 다만 기숙사 등 합숙생활을 하는 대상은 필요한 경우 PCR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 한 학급에서 누구는 백신을 맞고, 누구는 안 맞으면 집단면역을 기대하기 어렵지 않을까.

“예방접종의 일차적 목적은 본인의 감염과 위중증을 예방하는 것이다. 여기에 접종자가 많아지면 학교 내에서 전파를 차단하고 교육을 안정화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 앞서 접종을 실시한 고3 학생들의 이상반응 신고 현황은.

“지난 7월 고3 43만여명을 접종한 결과 이상반응 3979건이 신고됐다. 전체 접종 건수 대비 신고율은 0.45%이다. 이 중 97.6%는 발열이나 두통, 관절통 등 정도가 심하지 않은 이상반응이었다. 지난 7일 기준 실제 심근염·심낭염으로 진단된 사례는 16건, 10만 접종당 3.6건 수준이다. 남성 14건, 여성 2건이었고 심혈관계 질환자는 없었다.”

- 중학교 1학년 여학생의 경우 자궁경부암(HPV) 백신, 인플루엔자 백신, 코로나19 백신 등 3가지 백신을 맞아야 하는데.

“코로나19 백신과 다른 백신의 접종 간격에는 제한이 없다. 어느 때건 어떤 순서로 접종해도 된다. 다만 코로나19가 유행 중이고 겨울철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가 다가온 만큼 우선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한 뒤 약간의 간격을 두고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는 것도 좋겠다.”

노도현·김향미 기자 hyunee@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