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도움받은 손흥민..'한 방'에 끝낸 코로나 소동
[앵커]
케인이 찔러준 공을 손흥민이 재빨리 밀어 넣습니다. 올 시즌 리그에선 처음 나온 두 선수의 합작 골 입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 뉴캐슬 2:3 토트넘|프리미어리그 >
새 구단주의 등장만으로 뉴캐슬 팬들은 축제처럼 들떴습니다.
시작 2분 만에 벼락같은 골도 터졌습니다.
재치있게 머리로 밀어넣은 슛에 관중석이 들썩인 것도 잠시, 토트넘은 빠르게 분위기를 바꿨습니다.
전반 17분, 은돔벨레가 강력한 무회전 슛으로 골대 오른쪽 구석을 뚫었고, 5분 뒤엔 수비 라인 뒤쪽을 파고든 케인이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기다리던 리그 1호골에 이어 절묘한 패스를 건네받은 이 장면에선 손흥민과의 호흡을 자랑했습니다.
서로의 움직임을 미리 본 것처럼 케인이 공을 찔러주자 손흥민이 몸을 날려 마무리했습니다.
[현지 해설 : 오늘 토트넘 공격수들의 연결이 좋네요!]
토트넘의 득점 공식 같은 합작골은 리그 개막 후 여덟 경기만에 나왔습니다.
두 선수가 리그에서 함께 만든 35번째 골로, 역대 최다 합작골 기록에도 한 골 차로 다가섰습니다.
열흘 동안 2만km 가까이 이동하고 돌아와 또 한 번 경기를 끝까지 뛴 손흥민.
앞서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대표팀까지 긴장했지만, 경기 직전 구단은 확진이 아닌 '거짓 양성' 반응이었다고 바로잡았습니다.
팬들은 결승골을 넣은 손흥민을 최우수 선수로 뽑았는데, 현지 중계사는 다른 두 선수도 주목했습니다.
손흥민이 코너킥을 준비하던 전반 40분 쓰러진 홈 팬을 본 레길론은 곧장 주심에게 다급한 상황을 알렸고, 다이어는 의료진에게 제세동기를 보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레길론/토트넘 : 경기를 멈춰달라 말했어요. 그는 지금 괜찮은 거죠? 그게 제일 중요하죠.]
경기는 25분 동안 멈춰섰고, 한마음으로 움직인 선수들을 향한 박수와 함께 다시 시작했습니다.
빠르게 응급 처치를 받은 관중은 위기를 넘기고 안정을 찾았습니다.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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