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브리핑] '각목' 안 나왔으니 성숙한 경선?

최종혁 기자 입력 2021. 10. 18.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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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번째 브리핑 < 각목은 안 나왔지만…> 입니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이재명 경기지사가 선출되고 경쟁자였던 이낙연 전 대표가 승복을 선언했지만, 소위 '원팀'을 향한 길이 요원해 보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죠.

그러자 역시 경선 후보였던 추미애 전 장관, 이 정도 갈등은 갈등도 아니라며 수습에 나서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추미애/전 법무부 장관 : 대단히 성숙한거예요, 과거에는 각목부대가 있었고요. 경선장 자체가 아수라장이죠. 경선 후에 그러한 물리적 동원이 없던거 보면 그냥 말로만 그러는거잖아요.]

추 전 장관이 말하는 각목부대 정치 깡패들이 판을 엎어버린 1976년 신민당 전당대회나 '용팔이 사건'으로도 유명한 1987년 통일민주당 창당 방해 사건 등을 말한 거겠죠?

그리 멀리 가지 않고 지난 2012년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때만 해도 각 후보 지지자들은 이렇게 몸싸움에다 계란이나 물병을 던지며 격렬한 항의를 벌였습니다.

그러니까 겉으로 보자면 각목은 물론, 계란도 물병도 사라졌으니 충돌의 강도가 전보다 약해졌다 일견 맞아 보이긴 합니다.

하지만 이번엔 경선 자체가 코로나 때문에 비대면으로 치러졌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죠.

그럼에도 '언택트 충돌' '비대면 경선 후유증'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당장 이낙연 전 대표 캠프 공보단장이었던 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이재명 후보의 슬로건을 인용해 맞다, 그는 못 하는 게 없다고 했는데요.

극찬인가 싶었는데욕, 논문 표절, 거짓말 등 못 하는 게 없다며 이 후보는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나라도 팔아먹을 사람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이 발언에 대해서는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15일) : 이낙연 후보님의 그 품격과 품 넓음에 진심으로 감동했습니다 ]

'입에 발린 거짓말'이라는 주장도 내놨습니다.

앞서 이낙연 후보 지지자들은 경선 결과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고, 이런 선택을 한 지지자도 있습니다.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 이낙연 후보 대전 선대위원장 하시던 분이 저희 탈당을 하고 저희 캠프로 오기로 그렇게 약속을 했습니다 . 맞제? (예 맞습니다.)]

각목부대 없어지고, 물병 투척, 계란 세례 사라진 건 너무 다행이죠.

여당 대선 경선에서 이런 장면 나왔으면 외신에까지 등장했을 테니까요.

하지만 갈등 봉합 각목 안 나왔다고 진행형이 아니라 완료형이라 단언할 수 있을지 아직은 잘 모르겠네요.

다음 브리핑 < 또 먹방? > 입니다.

새로 취임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주말 후쿠시마를 찾았는데요.

원자력발전소를 방문해 이렇게 말합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원전에) 늘어선 (오염수가 든) 탱크들을 볼때면 여전히 미룰 수 없는 많은 과제들이 많이 있다는 현실을 보게됩니다.]

미룰 수 없는 많은 과제, 쉽게 말해 원전 오염수를 정화 장치로 거른 뒤 바다에 버린다는 계획 그거 계획대로 하겠다 미루지 않겠다 이 뜻입니다.

이후 기시다 총리는 지역 특산품 판매점에서 시식을 하고, 딸기 농장을 찾아 현장에서 딴 딸기를 곧바로 먹어보였습니다.

기시다 총리의 이러한 '먹방' 후쿠시마산 식품의 안전성과 오염수 방류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되는데요.

그런데 이 모습 많이 본 것 같지 않나요?

역시나 후쿠시마를 찾았던 아베 전 총리 나무에 열린 체리를 곧바로 따서 먹습니다.

어민들이 잡은 문어와 게 등을 먹어보이기도 합니다.

그때도 현지 언론은 후쿠시마산 식품의 안전성을 강조하려는 행보로 해석했는데요.

7, 8년이 지난 지금도 일본 총리는 소위 '먹방'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총리가 나서서 먹방하는 것 자체가 여전히 우려와 불안감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역설적인 장면들 아닐까요.

당장 도쿄올림픽 땐 일본조직위가 마련한 선수촌 식사에 후쿠시마산 식자재가 사용되자, 미국 대표팀은 자국에서 공수한 음식을 먹었습니다.

또 일본 정부가 진행중인 '먹어서 응원하자!' 캠페인, 후쿠시마 특산품을 먹어서 후쿠시마를 응원하자는 운동에 적극 참여했던 일부 인사들이 백혈병 등을 진단받기도 했죠.

이런 마당에 총리가 나서서 '먹어서 홍보'한다고 우려와 불안 과연 해소될까요?

오늘 백브리핑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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