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공항 출국부터 체포 직전까지 남욱이 털어놓은 얘기들

정종문 기자 입력 2021. 10. 18. 21:21 수정 2021. 10. 18.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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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욱 변호사의 귀국길을 동행 취재한 정종문 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정 기자는 20일간 미국 샌디에이고 현지에서 남 변호사를 추적해왔습니다. 자가격리 중이어서 전화로 연결하죠.

정종문 기자, 지난주 남욱 변호사가 뉴스룸 인터뷰를 했는데 그런 뒤에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았었거든요. 어떻게 귀국길을 함께 하게 됐죠?

[기자]

남욱 변호사가 LA총영사관에서 임시여권을 받은 건 현지시간 지난 15일입니다.

취재 과정에서 남 변호사가 16일 밤 비행기를 탄다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남 변호사가 예정된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에 나타났고 저희 취재진도 즉시 수속을 밟고 함께 타게 됐습니다.

[앵커]

남욱 변호사를 만나면서 가장 인상 깊게 들었던 내용이 뭐였죠?

[기자]

남 변호사와의 인터뷰는 공항 안에서 약 50분 정도 진행됐습니다.

적극적으로 이재명 후보를 언급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카메라 앞에서도 가감없이 말했습니다. 직접 한 번 들어보시겠습니다.

[남욱/변호사 : 내가 아는 12년 동안 내가 그 사람(이재명 후보)을 지켜보면서 얼마나 많이 해봤겠어요. 트라이를? 아유 씨알도 안 먹혀요.]

남 변호사의 발언은 대체로 이재명 지사와 이 사건은 전혀 관련이 없다는 취지였습니다.

하지만 '대장동 개발 의혹은 정치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해 온 남 변호사가 인터뷰의 상당 부분을 이재명 후보와 관련한 발언을 했습니다.

[앵커]

남욱 변호사의 이 발언은 지난주 인터뷰에선 전혀 하지 않았던 내용이거든요. 그 배경이 뭔지는 알 방법은 없지만지난주와 이번주에 말의 뉘앙스가 달라졌다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남욱 변호사는 자신이 귀국하면 즉시 체포될 걸 알고 있었나요?

[기자]

남 변호사 역시 공항에서 바로 체포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을 지겠다"고 말하면서도 때때로 긴장한 모습도 엿보였습니다.

비행기를 탄 뒤에도 저희 취재진이 있는 좌석으로 와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는데요.

관련된 의혹들을 계속 물었지만, 예민한 질문엔 답변을 피했습니다.

[앵커]

일단 검찰에서 어떻게 진술할지 다 봐야 될것 같습니다. 정종문 기자가 체포되는 순간까지 취재를 계속 했죠. 그 내용도 전해주실까요?

[기자]

저희가 비행기에 내렸을 땐 이미 검찰 관계자들이 남욱 변호사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작한 뒤였습니다.

이 상황도 저희가 취재를 했는데요. 리포트로 준비했습니다.

+++

LA를 출발한 비행기가 인천에 도착한 건 오늘(18일) 새벽 5시.

남 변호사가 내리자 검찰 관계자들이 곧바로 체포영장을 집행했습니다.

[검찰 관계자 : 지금 시간이 5시 14분이고요. 5시 14분 체포한 걸로 할게요.]

남 변호사는 예상했다는 듯한 모습을 보입니다.

[남욱/변호사 : 긴장을 더 하시는 것 같아요. 저보다. (잠을 못 잤어요. 왜 이렇게 일찍 와요?) 늘 이 비행기를 타거든요. 안 그러면 잠을 못 자서…]

검찰은 남 변호사가 자신의 변호사와 통화를 끝내자, 휴대전화 2대도 현장에서 압수했습니다.

[검찰 관계자 : 저희가 이걸 봉인할 거라 휴대폰 좀 꺼주세요.]

체포에서 압수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10여 분.

남 변호사는 체포 절차가 진행되면서 사건에 대한 말을 아꼈습니다.

마지막으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측에 흘러간 것으로 의심되는 돈 20억원에 대해 묻자.

[남욱/변호사 : 검찰 가서 얘기할 부분이기 때문에. 검찰 가서 더 소상히…]

라는 말을 남기고 입국장으로 향합니다.

이후 취재진 사이를 빠져나가 곧바로 서울중앙지검으로 향했습니다.

◆ 관련 리포트
[단독] '그분' 논란 먼저 꺼낸 남욱…"이재명은 아니다"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381/NB12027381.html

◆ 관련 리포트
남욱 "사업비용만 600억 써…돈 준 내역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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