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말랄라, 탈레반에 여학생 등교 허용 촉구

김지연 2021. 10. 18.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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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파키스탄 출신 인권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가 아프간 탈레반 정권에 여학생 등교를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유사프자이 등 인권운동가들은 전날 국제청원사이트에 공개한 서한에서 "아프간은 현재 세계에서 유일하게 여학생 교육을 금지하는 국가"라며 "여학생 교육에 대한 실질적인 금지를 뒤집고 여학생의 중고교 개학을 즉각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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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세계 유일 여성교육 금지국"..G20에 교육 기금 지원 요청
인권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파키스탄 출신 인권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가 아프간 탈레반 정권에 여학생 등교를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유사프자이 등 인권운동가들은 전날 국제청원사이트에 공개한 서한에서 "아프간은 현재 세계에서 유일하게 여학생 교육을 금지하는 국가"라며 "여학생 교육에 대한 실질적인 금지를 뒤집고 여학생의 중고교 개학을 즉각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또 무슬림 국가 지도자에게는 "종교가 여학생 등교를 막는 것을 정당화하지 않는다"는 점을 탈레반에 분명히 해 줄 것을 호소했다.

주요 20개국(G20) 지도자들에게는 아프간 어린이 교육 계획을 위한 긴급 자금 지원을 촉구했다.

이 서한에는 이날 기준 65만 명 이상이 서명했다.

지난 8월 재집권한 아프간 탈레반은 전국에 휴교령을 발령한 후 남녀 분리 등을 조건으로 일부 대학교와 초등학교 등교를 허용했다.

지난달부터는 중고교 남학생의 수업 재개를 발표했지만, 여학생 휴교령은 풀지 않아 재집권 당시 남녀합반 금지 하에 여학생 교육을 보장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달 초 쿤두즈주 등 일부 지역에서 중고교 여학생 등교가 재개됐지만, 타지역에서는 여전히 휴교령이 지속됐고 카불 교육 당국 관계자도 "과도정부의 정책 변화는 없다"고 못 박았다.

이에 맞서 유사프자이는 아프간에서 여성 권리, 특히 교육권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왔으며 이와 관련해 탈레반 정권과 타협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성 교육권 보장을 위해 설립한 말랄라 펀드를 통해 아프간에 200만 달러(약 24억원)를 투자하는 등 여아 교육에 힘써왔다.

유사프자이는 여성 인권에 목소리를 내다 파키스탄 탈레반(TTP)의 만행을 고발해 2012년 통학버스에서 피격을 당하기도 했으며, 2014년 만 17세에 역대 최연소 노벨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편 탈레반은 여중·고생 등교 재개를 허용하는 계획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부국장 오마르 압디는 "탈레반 교육 당국은 여중·고생이 학교에 가도록 틀을 짜고 있고, 곧 발표할 것이라 했다"며 "모든 여학생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탈레반 약속을 확인받았다"고 전했다.

지난 17일 탈레반에 여학생 등교 재개를 촉구한 유사프자이 등 인권운동가들. [아바즈 청원사이트(secure.avaaz.org)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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