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묻기도 전에 "그분은 내가 아는 한 이재명 아니다"

송주상 기자 2021. 10. 18.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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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룸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이자 천화동인 4호의 소유주로 알려진 남욱(48) 변호사가 ‘정영학 녹취록’에서 나온 ‘그분’에 대해 “제가 알고 있는 한 이재명 지사와 관계가 없다”라고 했다. 남 변호사는 18일 방송된 JTBC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남 변호사는 동행한 기자가 묻기도 전에 그분과 이 지사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이재명 지사를 아예 모르냐’라는 물음에 “아예 모른다”라며 “2010년 6월달 선거하는 현장에 딱 한 번 봤다”라고 했다. 이어 “선거운동 하러 와서 ‘대장동, 민간 개발 돕겠다’ 이런 다음 시장이 되더니 ‘공영개발 하겠다’라고 해서 우리가 힘들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 입장에선 (이 지사가) 합법적인 권한을 이용해서 사업권을 뺏어간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JTBC 측은 남 변호사가 적극적으로 이 지사에 대해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남 변호사는 이 지사에 대해 “내가 아는 12년 동안 내가 그 사람(이재명 지사)을 지켜보면서 얼마나 많이 해봤겠냐”라며 “씨알도 안 먹힌다”라고 했다.

대장동 사업에 들어간 비용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남 변호사는 “비용을 300억원 이상 썼다”라며 “이자에 세금까지 하면 쓴 건 아마도 600억원이 넘는다”라고 밝혔다. 이어 비용은 합법적으로 처리가 돼 증빙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12일 남 변호사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그분’에 관해 묻자 “김만배 회장과 유동규 본부장의 평소 호칭은 형, 동생이다”라며 “’그분’이 누구인지는 당사자(김만배)만 알고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했다. 그는 김만배 대표가 언급한 ‘그분’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 본부장이 아닌 제3의 인물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가운데 엿새 만에 이 지사는 아니라고 밝힌 것이다.

한편 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안위 국정감사에 참석해 남 변호사에 대해서 “모른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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