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20억 지원' 주장..반나절 만에 엉뚱한 사진 확인
[앵커]
오늘(18일) 국감에서 국민의힘 측은 이재명 후보가 조직폭력배에게 수십 차례에 걸쳐 20억 원을 받았다는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고, 그 증거로 현금 다발 사진 등을 내보였습니다.
그런데 이 현금 사진이 과거, 전혀 다른 용도로 쓰였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 내용은 문예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이재명 후보가 성남 시장 당시, 직접 폭력 조직으로부터 수십 차례에 걸쳐 20억 원 가까이 지원받았다.'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이 오늘 오전 제기한 새로운 의혹입니다.
수감 중인 폭력조직 행동대원이었던 박 모 씨에게 제보를 받았다며, 김 의원은 진술서와 현금다발 사진을 증거로 내놨습니다.
[김용판/국민의힘 의원 : "본인과 친구도 직접 이 지사에게 돈을 전달한 적도 있다고 하는데, 돈뭉치 사진을 제시하겠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이런 게 비슷한 거라도 있었으면 제가 여기까지 왔을 수가 없다. (사진을) 어디서 찍었는지 모르겠지만, 참 노력은 많이 하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반나절 뒤, 민주당은 해당 돈다발 사진이 과거 SNS상에서, 전혀 다른 곳에도 쓰였다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제보를 했다는 박 씨 추정 인물이, 사업을 통해 수익을 올렸다는 내용에 같은 사진을 올린 겁니다.
[백혜련/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런 사람 진술 그대로 국회의원이 국정감사라고 하는 자리에서 들고, 그것도 두 번씩이나 보였다는 게 저는 너무나 창피합니다."]
대선 후보의 거액 수령 의혹을 확인이 제대로 안 된 상태서 제기한 셈입니다.
[김용판/국민의힘 의원 : "변호사가 내일(19일) 접견 하니까 입장 밝힐 겁니다."]
이재명 후보는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다며 김 의원이 무모한 시도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영상편집:김선영
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조폭 20억 지원’ 주장…반나절 만에 엉뚱한 사진 확인
- 폭염 속 ‘방치 사망’ 3살 아이 상담내역 보니…‘양호, 특이사항 없음’
- ‘35미터 최근접 촬영’…첨단기술로 누리호 발사 기록
- ‘MRI 옆에 금속 산소통이 왜’ 조사…의료법에도 관련 조항 없어
- 산악사고, 신고만 “위급”…“관광버스 놓칠까봐 119 부르기도”
- ‘카드 캐시백’ 초반 흥행 실패?…“이달 20일 이후 크게 늘 것”
- 70대 남성은 내리막길에서 왜 볼링공을 던졌나?
- “밤 12시까지 허용” 이틀 만에 번복…자영업자 혼란
- 75년 만에 호적 취득…혈혈단신 향한 온정 잇따라
- 10명 중 4명 해외로…‘고아 수출국’ 오명 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