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법정에 화천대유 사장 이씨 왔을 때, 저런 회사도 있었나 생각"

손덕호 기자 2021. 10. 18.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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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8일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과 관련해, 대장동 사업을 주도한 '화천대유자산관리'라는 회사를 잘 몰랐다는 발언을 했다.

이 때 대장동 개발사업의 시행을 맡은 특수목적법인(SPC) '성남의뜰'에서 자산관리회사를 맡은 화천대유라는 회사를 처음 알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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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화천대유' 등장하는 보고서에 직접 서명
화천대유, 자산관리공사이면서 5개 블록 공급받아
이재명 "이번에 알게 됐다"..김형동 "세대수 절반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8일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과 관련해, 대장동 사업을 주도한 ‘화천대유자산관리’라는 회사를 잘 몰랐다는 발언을 했다. 화천대유는 대장동 5개 블록 부지를 우선 공급받아 분양 수익을 독식했는데, 이 점도 몰랐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8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며 관련 자료를 바꿔 들고 있다. /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 출석해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화천대유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법정에서 화천대유 사장 이모(이성문)라는 분이 왔을 때, 아 저런 회사도 있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대장동 개발사업 수익이 예상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되자, 추가로 920억원 상당의 도시기반시설(터널 등)을 부담하게 했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화천대유 이성문 대표가 이 후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후보를 “공산당”이라고 표현했다는 게 이 후보 주장이다. 이 때 대장동 개발사업의 시행을 맡은 특수목적법인(SPC) ‘성남의뜰’에서 자산관리회사를 맡은 화천대유라는 회사를 처음 알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후보는 ‘화천대유’라는 회사 이름이 등장하는 2015년 9월 성남시가 작성한 보고서에 결재 서명을 했다. 이 보고서는 ‘성남 대장동·제2공단 결합 도시개발사업 용역비 환수계획 검토보고’로, 변호사들의 자문 의견서가 첨부됐는데 참여사 중 하나로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가 명시돼 있다.

화천대유는 자산관리회사이지만, 다른 개발사업과 달리 직접 토지를 공급받기도 했다. 성남도시개발공사는 2017년 대장동 15개 블록 중 A1, A2, A11, A12, B1 등 5개 블록을 화천대유에 수의계약으로 우선 공급했다. 5개 블록에서 화천대유가 얻은 분양수익은 3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화천대유 심종진 공동대표가 15일 경기도 성남시청에서 열린 대장지구 이주자택지 보상관련 협의에 참석한 뒤 대장동 원주민들의 항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그런데 이 후보는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면서 이 같은 일은 보고받지 못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도시개발법에 따르면 시장이 토지공급계획을 보고받게 돼 있다면서 보고를 받았는지 물었으나, 이 후보는 “구체적으로 공급계획이 어떻게 돼 있는지 보고를 받은 기억은 없다”고 답했다. 김 의원이 ‘5개 블록이 화천대유에 넘어간 것은 언제 보고를 받았냐’고 묻자, 이 후보는 “이번에 알게 됐다”고 했다.

이 후보는 “세부 토지 필지 매각을 제가 관심을 가질 이유도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게 세부냐”면서 “(5개 블록이 대장동에서 공급되는) 세대수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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