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 없는 KT, 김동욱 잘 데려왔고 정성우 3점슛 버리면 안 돼

입력 2021. 10. 18. 21:09 수정 2021. 10. 18.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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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저득점 양상이었다. 결국 KT는 승부처서 3점슛 패턴을 깔끔하게 성공하며 개막전 패배 후 4연승을 거뒀다.

수원 KT 소닉붐은 18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 홈 경기서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를 72-62로 이겼다. 개막전 패배 후 4연승을 거뒀다. 단독선두에 올랐다. 오리온은 3연승을 마감하며 3승2패.

나란히 3연승 중인 두 팀. 3쿼터까지 54-50에 그칠 정도로 야투 난조가 심각했다. 그만큼 수비가 좋기도 했다. 특히 수비조직력이 전통적으로 약한 KT가 몰라보게 달라졌다. 하윤기의 가세로 양홍석이 3번에 전념하고 있고, 이적생 정성우의 슈팅능력도 상당히 좋아졌다. 또 다른 이적생 베테랑 김동욱의 센스는 여전하다.

경기종료 4분24초전 양홍석의 어시스트에 의한 김동욱의 우중간 3점포가 결정적이었다. 3분42초전에는 캐디 라렌의 어시스트에 의해 정성우가 우중간 3점포를 터트렸다. 두 방 모두 같은 패턴이었다. 슛을 던질 선수를 위한 스크린이 걸리면 반대 사이드에서 컬을 그린 뒤 공을 받아 3점슛을 시도했다.


정성우 3점슛의 경우 오리온도 눈치를 채고 대처했지만, LG 시절만 해도 외곽슛이 약하다는 평가가 있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마크하지 않았다. 그러나 올 시즌 정성우는 3점슛 성공률 54.2%다. 물론 표본이 5경기에 불과하지만, 커리어통산 29.7%보다 확연히 높다. 오리온 강을준 감독이 작전시간을 통해 이제 정성우를 놓치면 안 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다른 팀들 역시 정성우에게 새깅디펜스를 하긴 어려워졌다.

두 팀 모두 4쿼터 중반까지 지독한 외곽슛 난조에 시달리며 원 포제션 게임을 이어갔다. 결국 KT의 그 3점슛 두 방으로 희비가 엇갈렸다. 여기에 경기종료 2분16초전 김동욱의 속공 좌중간 3점포는 쐐기포였다.

KT는 간판스타 허훈이 없다. 그러나 정성우의 성장과 김동욱, 하윤기의 가세로 쓸 수 있는 옵션이 다양해졌다. 승부처에 허훈의 2대2에 의존하던 과거와 달리, 오히려 다채로워진 측면이 있다. 올 시즌 우승후보로 꼽히는 이유다. 반면 오리온은 야투성공률 37%보다 미로슬라브 라둘리차가 여전히 헤매는 게 더욱 큰 고민이다.

[김동욱과 정성우(위), 라렌과 정성우(아래). 사진 = 수원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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