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캠프 합류한 이낙연 측 인사, "당분간 활동 못해".. 그 이유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선캠프에서 활동하던 인사가 탈당 후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 대선캠프에 합류했지만, 하루만에 “당분간 활동이 어렵겠다”고 캠프에 알려왔다. 캠프 측은 “여권 지지자들 공격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낙연 캠프 고재평 전 대전 선대위원장은 17일 홍준표 후보와 만남을 가진 뒤, 홍 캠프 대전 지역 상임고문으로 위촉됐다. 홍 캠프 관계자는 “고 고문은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부터 민주당에서만 활동해온 인사여서, 그의 이적이 갖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18일 고 고문은 캠프 측에 “당분간 활동하기가 곤란하다”고 알려왔다고 한다.
캠프 관계자는 “상징성이 있으니 저희 입장에는 그분이 활발하게 활동해주면 좋은데 지금 너무 힘들어 하신다. 민주당 쪽 사람들로부터 공격을 많이 당하고 있다더라”고 했다. 이어 “상황이 잠잠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지금은 어떤 행사에도 나서기 힘든 상황”이라고 했다.
캠프 관계자는 고 고문에 대해 구체적으로 누가 어떤 식으로 공격을 가하는지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다만, 최근 트위터에는 고 전 고문에 대한 “수박” “밀정” “민주당 안의 쓰레기들” 등의 비난 글이 올라오고 있다. 주로 이재명 경기지사를 지지하는 네티즌들이 올린 글이었다. ‘수박’은 이 지사가 당내 반대 세력을 비난할 때 직접 사용했던 단어다.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이 지사와 대립하거나 그에게 불리한 발언을 한 인물들이 곤욕을 치른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낙연 전 대표의 정무실장이었던 윤영찬 의원은 지난달 ‘이재명 지사님 당선을 위한 광주 이리들’이라는 필명의 40대 남성으로부터 협박 메일을 받았다. “이재명 후보 당선에 마음으로 힘을 보태라”는 내용이었고, ‘윤 의원 가족과 의원실 여직원을 납치해 능욕할 것’이란 취지의 협박도 담겼다. 이 남성은 경찰에 붙잡혀 지난 6일 검찰에 넘겨졌다.
이상민 당 선관위원장은 이재명 지사의 지사직 사퇴 필요성을 제기했다가 페이스북에서 ‘휠체어 타고 지옥길 가라’ 등 장애 비하 댓글에 시달렸다.
결국 이 지사가 지지자들을 향해 “저의 동지들 같지가 않다”라며 “모욕, 비방, 욕설은 안 된다”라고 자중을 촉구하는 상황까지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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