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깃값까지 올랐다..물류대란에 '단백질 인플레' 심화
글로벌 물류 대란으로 고깃값이 오르면서 밥상 물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금겹살', '금한우'로 불릴 정도로 달걀에 이어서 우유, 고깃값까지 줄줄이 오르는 '단백질 인플레' 현상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상암동에서 정육점과 고깃집을 운영하는 서호석씨, 나날이 오르는 고기 가격에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서호석/고깃집 운영 : 안 오른 게 없어요. 한우는 말도 못 하지만 수입 소고기 같은 경우도 많이 오르면 50%까지도 오른 게 있어요.]
하지만 가격을 올릴 수도 없습니다.
[서호석/고깃집 운영 : 고민하지만 요새 경기도 안 좋은데 그거 올린다고 좋아할 사람 있겠어요? 이래저래 좀 힘들죠.]
5만원으로 1년 전에는 삼겹살 세 근 반을 살 수 있었는데 이제는 세 근 살 수 있습니다.
취재진이 직접 삼겹살 5만원 어치를 재봤습니다.
1년 전에는 여기에 삼겹살 두 줄을 더 살 수 있었지만, 지금은 덜 사야 합니다.
소고기도 가격이 오른 건 마찬가지입니다.
한우 등심은 지난 15일 기준으로 1kg당 11만796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말에 비해 12.1% 올랐고,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말보다는 23% 올랐습니다.
고깃값이 이렇게 오른 것은 글로벌 물류 대란 때문입니다.
주요 육류 수출국인 미국의 물류대란으로 국내 고기 수입량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이러자 계란에 이어 고기, 우유, 치즈까지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음식 가격이 크게 오르는 단백질 인플레, 다시 말해 '프로틴플레이션'이 국내에서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조사 결과에서도 달걀 가격은 무려 70%나 상승했습니다.
그 뒤를 이어 두부 16.5%, 햄 11.3%, 식용유 11.2%, 마요네즈 9.3% 순으로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성태윤/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식료품 중심으로 한 가격 상승은 가계 실질적 가처분소득을 감소시키고 경기 회복에 장애가 될 뿐 아니라 국민들 생활고를 깊어지게 하는 상황입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최석헌)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재명, 조폭연루설 제기한 김용판에 "신작 잘 들었다"
- '그만해라'?…윤석열, 토론회 뒤 홍준표 '어깨 툭' 논란
- 단지서 아이 쾅…'아파트 동'만 알려주고 떠난 운전자
- [단독] '배우 정준호 대주주' 회사, 석 달째 직원 임금체불
- 이게 무슨 일? '내리막길 볼링'에 안경점 박살…70대 체포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