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값 대접 삼성폰 반전.."실컷쓰고 되팔아도 제 값?"

2021. 10. 18. 20: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출시된 삼성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2'의 중고 몸 값이 '금 값'이 됐다.

LG유플러스의 중고폰 매입단가를 보면(10월 4일 이후 기준) 삼성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2'의 매입단가는 최대 90만원이다.

실제 중고폰 빅데이터 기업 UPM의 통계자료를 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까지 6개월간 애플 중고폰의 평균 매입가격은 28만5614원으로 삼성(14만1300원)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99만9900원에 사서 실컷 쓰고 90만원에 되판다?”

지난해 출시된 삼성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2’의 중고 몸 값이 ‘금 값’이 됐다. 출고가가 100만원 이하로 떨어진 반면, 중고로 되팔 때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최대 9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어, 사실상 구매 가격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동안 삼성 스마트폰은 애플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고 스마트폰의 가격이 ‘헐 값’ 대접을 받았다. 하지만 폴더블폰 만큼은 새로운 폼팩터(기기)로 중고 시장에서도 ‘귀한 몸’이 된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의 중고폰 매입단가를 보면(10월 4일 이후 기준) 삼성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2’의 매입단가는 최대 90만원이다. 매입단가는 소비자가 중고폰을 팔 때 통신사가 이를 사들이는 가격이다.

이는 현재 갤럭시Z 폴드2의 출고 가격과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다. 출시 당시 165만원이던 갤럭시Z 폴드2의 출고 가격은 통신사별로 최저 99만9900원(SK텔레콤)까지 인하된 상태다.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과 중고폰으로 되팔 때의 가격 차이가 10만원이 채 되지 않는 셈이다.

물론, 최대 90만원의 매입단가는 제품의 상태가 문제없이 정상일 때 적용되는 가격이다.

제품 상태에 따라 80만1000원(잔상, 백화), 40만7000원(강잔상, 액정파손, 버튼불량), 17만5000원(LCD이상, 터치불량) 등으로 중고 매입 책정 가격이 낮아질 수 있다.

삼성 갤럭시Z 폴드2 [삼성전자 제공]
삼성 갤럭시Z 폴드2 [삼성전자 제공]

제품 상태에 따라 차등적으로 적용되는 가격을 감안하더라도 갤럭시 폴더블폰의 중고 매입가는 애플의 아이폰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애플 아이폰12 프로 맥스(512GB) 제품의 경우, 출고가 187만원에 최대 중고 매입단가는 94만원이다. 아이폰12 64GB 모델은 출고가 107만8000원에 중고 매입단가는 최대 50만원에 그치고 있다. 갤럭시Z 폴드2보다 출고가는 7만8100원 비싸지만 중고 매입단가는 40만원이나 싼 셈이다.

삼성 폴더블폰의 중고 매입단가는 그동안 삼성 중고폰이 애플에 비해 ‘헐값’을 면치 못했던 것과 비교해도 이례적이다. 애플 아이폰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 중심인데다 중고폰 수요가 많아 가격 하락이 삼성 만큼 크지 않았다.

실제 중고폰 빅데이터 기업 UPM의 통계자료를 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까지 6개월간 애플 중고폰의 평균 매입가격은 28만5614원으로 삼성(14만1300원)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통신, 중고폰 업계에서는 기존에 없던 새 폼펙터인 만큼, 폴더블폰은 중고폰 시장에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가격대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작 갤럭시Z 폴드3이 출시됐지만 이전 버전의 폴더블폰도 중고 수요가 기존 스마트폰 보다 월등히 높다”며 “워낙 고가의 폰인 만큼 중고 가격도 크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sjpark@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