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반에 담배 던지고, 떼쓰고..'방역 실종' 홍대 거리
이번엔 저희 조소희 기자가 지난 주말 서울의 홍대 근처 밤거리가 어땠는지 보여 드릴 텐데요. 방역수칙을 어기고 단속반에게 담뱃불을 던지는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직접 보시겠습니다.
[기자]
토요일인 지난 16일 밤 서울 홍대 거리입니다.
길을 걷다 어깨를 부딪칠 정도로 사람이 가득 찼습니다.
사적 모임을 제한하는 거리두기 4단계는 먼 나라 얘기 같습니다.
현재 날씨 6.5도로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이런 날씨에도 경찰 대원 250여명, 구청 방역 관리요원까지 300여 명에 달하는 인원이 방역수칙 위반을 단속하기 위해 나왔습니다.
[마포구청 방역관리요원 : 마스크 꼭 착용 부탁드립니다. 마스크 착용해주세요.]
백신을 맞았다며 떼를 쓰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 백신 2차 맞았어요. (마스크 착용해주세요.) 2차 맞았어요.]
식당과 카페가 문을 닫는 밤 10시가 되자 음식을 포장해 가려는 사람들이 줄을 섭니다.
그리고는 삼삼오오 공원에 모여 나눠 먹습니다.
마스크를 안 쓴 사람도 보입니다.
끼리끼리 모여 숙박업소에 들어가려는 외국인들도 있습니다.
단속반이 나서자 발뺌을 합니다.
[우리 둘뿐인데요. (저 사람들이랑) 일행이 아닙니다. (제가 봤어요.) 단속하는 사람인가요?]
마스크를 올려 쓰라고 요구하자 불이 붙은 담배를 던지기도 합니다.
[단속 경찰 : 경찰관들 서 있는데 머리 위로 던지잖아…]
[벌금 통지서 주세요. 내가 왜 화가 났는지 알아요? 여기 경찰이 여덟, 아홉, 열 명이나 있습니다.]
최근 홍대 주점에서 7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는 등 상황이 심각해지자, 경찰은 홍대 일대를 '특별방역 치안구역'으로 지정했습니다.
특히 백신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외국인들이 많이 모이면서 우려가 더 큽니다.
경찰은 다음 달까지 매주 집중단속을 이어가면서, 마스크 쓰기를 거부하는 등 방역수칙 위반이 심각한 경우 형사 입건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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