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석열 처가 양평 개발사업 소급 연장은 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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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처가 회사가 시행한 양평 아파트 개발사업 인가를 양평군이 소급 연장한 데 대해 "명백한 불법"이라고 규정했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감에서 "윤 전 총장의 장모 가족회사 ESI&D가 2012년 양평 공흥지구에 사업시행인가를 요청했고 2년 안에 처리해야 하는데 1년8개월을 넘겨 사업을 진행했다"면서 "특혜행정으로 수사해야 하고 지사직 사퇴 전에 도에 감사 조치를 해놓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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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감에서 “윤 전 총장의 장모 가족회사 ESI&D가 2012년 양평 공흥지구에 사업시행인가를 요청했고 2년 안에 처리해야 하는데 1년8개월을 넘겨 사업을 진행했다”면서 “특혜행정으로 수사해야 하고 지사직 사퇴 전에 도에 감사 조치를 해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행정 하는 입장에서, 법률가의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양평에 필요한 임대주택을 (LH에서) 짓겠다는 걸 거부하고 (윤 전 총장 처가 회사에 대해) 허가해 준 것은 모순된 행위”라며 “사업시행 인가 기간이 지나면 실효가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이 양평군수로 있던 2012∼2018년 윤 전 총장의 장모 최모씨 가족회사가 양평 공흥지구의 아파트 개발사업을 시행해 800억원의 분양매출을 올렸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날 국감은 대장동 특혜 의혹을 놓고 이 지사를 공격하는 야당과 엄호하는 여당 사이에 공방전이 벌어졌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본격적인 질의가 시작되기 전 “경기도가 국감 자료 제출에 비협조적”이라며 포문을 열었고, 질의 때는 ‘단군 이래 최대 게이트’라며 이 지사를 몰아붙였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천화동인 1호의 절반을 소유한 ‘그분’은 돈을 자기 주머니에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하지 않고 그분이 쓰고 싶은 곳에 쓰고자 할 때 그분의 의사대로 지배력을 행사하면 그게 곧 그분의 돈”이라고 했다. 같은 당 서범수 의원은 영화 ‘아수라’의 장면을 보여주며 공격했다. 또 경기도 행정1부지사 출신인 박수영 의원은 “명백한 배임”이라고 규정했다.
급기야 김용판 의원은 조폭 연루설을 제기하며 잠시 고함이 오가기도 했다. 이 지사는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적으로 의혹을 제기해달라”며 “학예회 하는 것도 아니고 좀 답할 기회를 달라”고 했다.
대장동 의혹을 둘러싼 이 지사와 국민의힘 측의 설전은 국감 막판까지 이어졌다.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이 이 지사를 향해 ‘민간이익 극대화 구조 설계자’라고 하자 이 지사는 “내가 민간이익 극대화 설계를 언제 했다고 말했냐. 허위사실을 말하면 안 된다. 왜 제 명예를 훼손하냐”고 날을 세웠다.
이날 국감장에선 “옹졸하다” “명예훼손”이라며 종종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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