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딸기 먹은 日기시다.."오염수 방류 미룰 수 없는 과제"

조성신 입력 2021. 10. 18.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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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7일 오전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을 시찰하는 모습 [사진 =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신임 총리가 지난 4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후쿠시마 원전을 시찰하고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 추진 방침을 재확인했다.

18일 지지통신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지난 17일 오전 후쿠시마현을 방문해 후쿠시마 제1 원전을 취임 후 처음으로 시찰했다. 그는 제1 원전에서 제4 원전까지 바라볼 수 있는 곳에 서서 후쿠시마 원전 폐로 추진 컴퍼니 측으로부터 폐로 작업 상황과 처리수 성분 등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제1원자력발전소를 방문한 뒤 기시다 총리는 "후쿠시마 원전에 많은 오염수 탱크가 서 있는 모습을 보고 미룰 수 없다고 통감했다"며 "투명성을 가지고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과제가 남았다. 두 번 다시 이런 사고가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도쿄전력 간부들을 만나는 자리에선 "폐로는 (피해 지역) 부흥의 전제"라며 "현지와의 신뢰 관계를 중시하면서 제대로 작업을 진행하면 좋겠다"고도 했다.

기시다 총리는 원전 사고 후 마을을 떠났다가 정부의 주민 복귀 정책에 따라 돌아온 주민 등과 대담했으며 후쿠시마의 한 딸기 농장을 방문해 딸기를 먹기도 했다. 후쿠시마에서 생산된 식품이 안전하다는 일본 정부의 주장을 홍보하기 위한 행동으로 보인다.

한편, 본 정부는 스가 요시히 내각 때인 지난 4월 13일 후쿠시마 제1 원전 발전소 오염수를 희석해 바다로 방류하기로 결정했다. 오염수에 물을 섞어 트리튬 농도를 기준치의 40분의 1로 희석해 방출하는 방식이다.

정화 처리한 후에도 트리튬(삼중수소) 등 방사성 물질의 완전한 제거가 불가능하다는 주변국과 학계의 반대에도 일본은 2023년 봄 실제 방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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