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술 마신다"..만취녀에 폭행 당한 40대男 가해자 근황에 '분노'

김경훈 기자 2021. 10. 1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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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자녀 등 가족들과 아파트 산책로를 걷던 중 만취한 20대 여성에게 폭행을 당했던 40대 가장이 가해 여성의 근황을 공개하면서 강경 대응 의지를 재확인했다.

지난 7월 술에 취한 20대 여성 A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던 피해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B씨는 "실로 역대급 나날의 연속이다. 술로 한 가정을 파탄에 이르게 한 A씨. 그 가해자의 근황을 확인한 저로서는 울분을 넘어 그저 무력해질 따름"이라면서 "지인들과 아주 편히, 즐거운 모습으로 술잔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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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서울경제]

아내와 자녀 등 가족들과 아파트 산책로를 걷던 중 만취한 20대 여성에게 폭행을 당했던 40대 가장이 가해 여성의 근황을 공개하면서 강경 대응 의지를 재확인했다.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술로 한 가정 박살 낸 20대 여성, 또 술 마시러 다닌다고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지난 7월 술에 취한 20대 여성 A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던 피해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B씨는 "실로 역대급 나날의 연속이다. 술로 한 가정을 파탄에 이르게 한 A씨. 그 가해자의 근황을 확인한 저로서는 울분을 넘어 그저 무력해질 따름"이라면서 "지인들과 아주 편히, 즐거운 모습으로 술잔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B씨가 글과 함께 올린 사진을 보면 A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지인들과 함께 술잔을 기울이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 속 테이블에는 술병이 놓여있고, A씨와 지인들은 손에 잔을 들고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그러면서 B씨는 "대체 당신이라는 사람은 누구신가. 머리와 심장을 지닌 사람이 맞느냐"면서 "잘난 부모 뒤에 숨어서 우리 가족 걱정 하나도 없이 보낸 사과 문자에 분명 '죽고 싶다', '피가 마른다'라고 애원하지 않았느냐. 대단하다"고 적었다.

B씨는 이어 "그러니 '돈 몇 푼 챙겨줄 테니 옜다 먹어라' 했을 것"이라면서 "A씨는 우리 가족 모두에게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와 아픔, 고통과 트라우마를 남겼으며 저를 한낱 성추행한 파렴치범으로 충동한 경찰들 앞에서 몰아붙인 몹시 나쁜 사람이자 범죄자"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B씨는 "자중하시라. 술을 마실 시간이 있으면 봉사활동이나 하시라"라면서 "4~5시간 소요되는 고강도 심리검사를 앞둔 우리 4인 가족 전원은 A씨의 행보를 지속해서 지켜보며 더욱 강하게 대응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A씨는 지난 7월 30일 오후 11시쯤 성동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에서 술에 취해 B씨에게 맥주캔을 던지고 주먹과 휴대전화로 B씨의 머리를 내려쳤다. 이후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자 B씨에게 성추행당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A씨는 B씨에게 문자를 보내 "지난 2달 동안 저의 잘못을 반성하며 너무나 죄송한 마음에 죽고 싶은 생각까지 들었다"며 "저의 잘못을 갚는다는 생각으로 피해 보상을 해드려야겠다. 부모님과 상의한 결과 3,000만원을 드리는 게 어떨까 한다"며 합의를 요청한 바 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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