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루왕' 1번-'타격기계' 2번..그런데 'OPS 최하위' 3번이 최선일까

한용섭 입력 2021. 10. 18. 20:19 수정 2021. 10. 1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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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내야수 서건창./OSEN DB

[OSEN=한용섭 기자] LG 트윈스는 KBO리그 최고의 톱타자 홍창기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출루머신’ 홍창기는 출루 후 득점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2번 김현수에 이어 3번 서건창이 ‘키플레이어’ 임무를 못하기 때문이다. 결국 최근 3경기에서 3번 타순에 서건창의 이름은 빠졌다.   

LG 리드오프 홍창기는 18일 현재 타율 3할2푼8리, 출루율 4할5푼4리를 기록 중이다. 타격 5위, 출루율은 KT 강백호(.454)와 엎치락 뒤치락 하며 1위에 올라 있다.

홍창기는 올 시즌 158안타 97볼넷 16사구로 271출루를 기록 중이다. 은퇴한 LG 프랜차이즈 스타 박용택이 2017년 기록한 LG 역대 한 시즌 최다 출루(253출루) 기록을 경신했다. 그런데 득점은 91개로 리그 3위다. 271번 출루해서 33% 득점에 성공했다.

득점 1위인 삼성 구자욱(101득점)은 208출루, 득점 2위인 삼성 피렐라(98득점)는 213출루인 것과 비교하면 홍창기의 출루 대비 득점은 뚝 떨어진다.

LG는 후반기를 앞두고 서건창을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서건창은 잠시 2번을 치다가 3번으로 붙박이 기용됐다. 서건창의 3번 기용에 대해 류지현 감독은 톱타자 홍창기-2번 김현수-3번 서건창 타순을 설명했다.

류 감독은 “홍창기 뒤에 어떤 조합으로 갈지 고민이다. 올해 2번 타순에 라모스로 시작했는데, 여러 타순을 해봐도 생각대로 안 되더라. 올해 우리 공격력이 전체적으로 떨어져 있어서, 잘 안 맞는다”라며 “김현수가 주로 3~4번을 쳤는데, 홍창기 뒤에 연결하는 선수로 김현수가 가장 낫다. 서건창이 베스트 컨디션이 아니지만, 지금 우리 라인업에서 이 조합이 (2번 김현수-3번 서건창) 최상이라고 판단했다. 데이터팀, 코칭스태프 등 모두 논의한 결과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류 감독은 “우리가 전반기에 5회까지 앞선 경기에서 승률이 1위였다. 선취점을 뽑고 5회 이전에 리드를 잡으면 불펜을 투입해 지키는 야구가 가능하다”며 “서건창의 2018년 이후 데이터를 보니 3번 타순에서 성적이 가장 좋았다"고도 했다.

후반기가 시작되고 LG는 3번타자로 서건창 외에 다른 카드를 만들지 못했다. 김현수가 2번으로 올라가면서 중심타선 자원이 줄어들었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합류한 외국인 타자 보어는 금방 하위타순으로 밀려났고, 100타수째 1할 부진이 이어져 결국 2군으로 갔다. 시즌 내내 타격 부진이 이어진 이형종은 9월 중순 2군에 내려갔다가 지난 15일 1군에 복귀했다.

서건창은 LG 이적 후 2할5푼~2할6푼대 타율에서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다가 9월 중순부터 조금씩 타격감이 살아났다. 9월 22일 한화전부터 10월 3일 키움전까지 10경기 연속 안타를 때렸고, 이 기간 40타수 15안타(2루타 4개) 4타점으로 타율 3할7푼5리 고타율을 모처럼 이어갔다. 이 기간 LG는 6승2무2패로 상승세를 탔다.

당시 서건창은 “3번은 중심타선보다 테이블세터의 연장이라고 생각한다. 번트 상황이 되면 댈 수 있고 여러 작전도 항상 준비가 돼 있다. 경기 흐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다시 타격 하락세다. 10월 5일 SSG전부터 15일 롯데전까지 11경기에서 41타수 6안타, 타율 1할4푼6리의 빈타였다. OPS는 고작 .442에 불과했다. 3번타자가 9번타자 보다 못한 성적을 기록하자, LG는 11경기에서 4승3무4패로 겨울 5할 승률을 유지했다.

결국 순위 싸움으로 중차대한 시기에 타격 부진이 길어지자, 서건창은 16일 NC전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교체 출장했지만 2타수 무안타. 17일 NC와 더블헤더 1차전에선 결장했고, 2차전 7번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2회 2사 2루에서 2루수 땅볼로 아웃됐고, 4회 1사 만루 찬스에선 대타 채은성으로 교체됐다.

서건창은 10월 들어 타율 1할7푼9리(56타수 10안타)다. LG 이적 후 성적은 56경기에서 201타수 50안타로 타율 2할4푼9리, OPS .640이다. 팀내 주전급 타자들 중 OPS는 최하위다. 전반기 키움에서 타율 2할5푼9리(278타수 72안타), OPS .723보다 못하다. (서건창의 시즌 전체 성적에서 OPS도 .689, 규정 타석을 채운 54명 중 50위다)

LG의 3번 타순(2번과 연결) 고민이 다시 시작됐다. 서건창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16일 경기에선 2번 김현수-3번 이형종을 내세웠다. 17일 NC와 더블헤더 1~2차전에는 2번 문성주-3번 김현수로 바꿨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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