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이재명 "2억5천만원 넘게 내"
오늘 (18일) 국정감사에선 이재명 지사의 과거 선거법 위반 재판과 관련한 '변호사비' 문제를 놓고도 공방이 붙었습니다. 국민의힘은 비슷한 규모의 변호인단을 꾸린 기업 총수 사례와 비교하며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 지사는 변호사비로 2억 5천만 원 넘게 지급했고 대부분 친분이 있던 변호인이라며 대납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이재명 지사의 2018년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 당시 변호사 비용을 문제 삼았습니다.
[김도읍/국민의힘 의원 : (이재명 지사는) 30여 명의 초호화 변호인단을 구성했습니다. 비슷한 규모의 변호인을 꾸렸던 효성그룹 조현준 사장은 400억원을 지불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대기업 총수의 수백억대 변호인단 사례를 들며, 이 지사의 변호사 비용을 추궁한 겁니다.
그러자 이 지사는 변호사 비용으로 2억 5천만 원을 다 지불했다고 맞받았습니다.
[이재명/경기지사 : (변호사비를) 농협하고 삼성증권 계좌로 다 송금했고 그 금액은 2억5천만원이 조금 넘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다 사법연수원 동기거나 대학 친구, 법대 친구 이런 분들이어서 효성과는 비교하지 않으시면 좋겠고요.]
재판 5건에 변호사 14명을 선임했다며 수임료를 밝히며 반박한 겁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 문제를 화천대유의 고문이었던 권순일 전 대법관과의 재판 거래 의혹 공세로 이어갔습니다.
[김도읍/국민의힘 의원 : (권순일 전 대법관은) 대법원 판결 때 무죄를 낸 것에 대한 사후수뢰죄까지 의심받는 상황입니다. 친여 시민단체가 상장기업 S사의 그분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대납이 사실이면 뇌물죄에 해당합니다.]
이 지사는 재판 거래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이재명/경기지사 : 대법원이라고 하는 게 열세 분이 계신데 그중에 한 명한테 뭘 한다고 해서 되지도 않을 일이고요.]
또 S사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도 "근거를 찾아야 말이 된다"며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검찰이 수사 중인 '검찰 출신의 A변호사 수임료 23억' 의혹도 사실 무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형동/국민의힘 의원 : 제3자 뇌물죄 수수와 관련된 혐의가 있다 고발이 된 상황입니다. 모 변호사님께서 사모님을 위해서 변호를 해주고 제3자인 기업으로부터 대가를 약속 내지 지원받았다는 취지입니다.]
[이재명/경기지사 : 이 재판에 관여한 분들이 법무법인, 개인이 10개나 되는데 그중에 검찰 출신 변호사가 재판에 무슨 영향이 있다고 거기다가 23억을 주겠습니까?]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재명, 조폭연루설 제기한 김용판에 "신작 잘 들었다"
- '그만해라'?…윤석열, 토론회 뒤 홍준표 '어깨 툭' 논란
- 단지서 아이 쾅…'아파트 동'만 알려주고 떠난 운전자
- [단독] '배우 정준호 대주주' 회사, 석 달째 직원 임금체불
- 이게 무슨 일? '내리막길 볼링'에 안경점 박살…70대 체포
- [단독] 이종섭 "임성근 빼라고 안 했다"더니…'휴가' 챙긴 정황
- 코인 투자해 '116억' 번 시의원…고위공직자 가상자산 순위는?
- 선거철 딥페이크 영상 기승…'선관위 추적팀' 눈에 불 켰다
- '표심잡기' 경쟁 돌입…한동훈 "정치 개같이" 거침없이 독설
- [인터뷰] 이재명 "야권 170석 전망은 음모…과반이 목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