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전직 대통령 수사 '정치 보복'아냐"..洪 "오징어게임 된 대선"

강병수 2021. 10. 18. 20: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정치 보복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윤 후보는 오늘(18일) 부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본경선 '부산·울산·경남' 합동 토론회에서 원희룡 후보가 두 전직 대통령 수사에 관해 묻자 "두 분 전직 대통령을 이 잡듯이 해서 수사한 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나 윤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가 정치 보복이었냐고 묻는 원 후보의 질문에는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정치 보복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 尹 “MB·박근혜 수사 ‘정치보복’ 아냐”
…‘노무현 수사’는 즉답 피해

윤 후보는 오늘(18일) 부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본경선 ‘부산·울산·경남’ 합동 토론회에서 원희룡 후보가 두 전직 대통령 수사에 관해 묻자 “두 분 전직 대통령을 이 잡듯이 해서 수사한 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나 윤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가 정치 보복이었냐고 묻는 원 후보의 질문에는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윤 후보는 “2008년에 박연차에 대한 특별세무조사가 이뤄지고 그 사건이 검찰이 송치되는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 관련 진술이 나온 것 같다”며 “그 당시 수사에는 관여 안 했지만, 전직 대통령을 이런 방식으로 하는 건 정권에 엄청난 부담이 되기 때문에 아주 어리석은 정치인이나 대통령이나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원 후보가 다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정치 보복이냐고 묻자 “당시 수사 과정이 복잡하게 진행됐다”며 “수사를 안 한 사람이 어떻게 알겠냐”고 구체적인 답변은 하지 않았습니다.

■ 洪 “오징어 게임 된 대선”…尹 “홍준표도 해당”

홍준표 후보는 지난번 맞수 토론에 이어 또다시 윤석열 후보의 ‘도덕성 검증’에 집중했습니다.

홍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 “포린폴리시와 르몽드 등 외신이 ‘한국 대선이 각종 비리 후보가 나와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처럼 돼가고 있다’고 한탄을 해놨다”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습니다.

대장동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고발 사주 및 가족 관련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동시에 겨냥한 것인데, 윤 후보는 “거기에 홍 의원도 해당된다”고 답했습니다.

홍 후보는 윤 후보의 이러한 대답에 “거기에 왜 나를 끌고 들어가냐”고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홍 후보는 또 검찰의 2016년 총선 당시 새누리당 공천 불법 관여 의혹에 대한 수사를 두고도 윤 후보를 비판했습니다.

홍 후보는 윤 후보에게 “대통령의 통치 행위는 사법심사 대상이 아니다”라며 “박 전 대통령의 공천 관여는 통치 행위인가, 실정법 위반인가”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공천 관여는 선거에서의 정치적 중립 때문에 실정법 위반이다. 검찰은 공천 관여보다 국정원 자금을 공천에 반영하기 위한 여론조사 비용으로 갖다 쓴 것으로 기소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자 홍 후보는 “국정원 예산에 청와대 예산이 숨어 있는 것을 몰랐나”라며 “국정원장이 모두 대통령에게 뇌물을 줬다고 엮어서 처벌하는 것을 보고 심하다 생각했다”고 지적했습니다.

■ 劉 “터는 데 일주일 안 걸린다는 게 저냐”
…尹 “중간에 말 잘린 것”

유승민 후보도 윤석열 후보가 제주도에서 “다른 후보는 터는 데 일주일도 안 걸린다”고 한 발언을 두고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유 후보는 “제가 정치를 22년째 하면서 이런 모욕은 제가 처음 당한다”며 “터는 데 일주일도 안 걸린 후보가 저 유승민이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중간에 말이 잘렸다”며 “다른 분들도 후보가 되면 일주일도 안 돼서 털기 시작해 가만 안 둔다”는 의미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혹독한 인사청문회를 받아본 사람은 저밖에 없지 않냐”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 劉·元 ‘가덕신공항’ 두고 대립

유승민, 원희룡 두 후보는 지역 현안 문제인 ‘가덕신공항’ 문제를 놓고 대립했습니다.

유 후보가 먼저 원 후보를 상대로 ‘말 바꾸기’를 지적했습니다.

유 후보는 “지난 3월 인터뷰를 보면 가덕도 공항에 대해 역사 퇴행 판타지를 보는 것 같다고 부정적으로 말했는데 오늘은 찬성하느냐”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원 후보는 “찬성한다”며 “당시엔 어떤 공항을 어떤 예산으로 지을지조차 정해지지 않아서 그런 것이고, 타당한 절차와 내용을 거치는 것을 전제로 찬성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강병수 기자 (kbs0321@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