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강원 벼농사 대풍.."쌀값은 걱정"
[KBS 춘천] [앵커]
올해 강원도 내 벼농사가 풍년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생산량 증가율로 따지면 전국 최고 수준인데요.
하지만, 농민들로선, 마냥 기쁘기만 할 순 없는 형편인데요.
어찌 된 사연인지 박성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논에서 가을걷이가 한창입니다.
노랗게 물든 벼 사이를 콤바인이 오갑니다.
실하게 차오른 낟알이 차곡차곡 트럭에 쌓여갑니다.
3년 만에 만나는 풍작입니다.
올해 강원도 내 벼 수확량은 21%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국의 도 단위 지역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입니다.
2위인 전라남도에 비해도 2배 정도 높습니다.
우선, 올해 강원도 내 쌀 재배면적이 289 제곱킬로미터, 지난해보다 50 제곱킬로미터 정도 늘었습니다.
쌀 재배면적이 증가한 건 2005년 이후 처음입니다.
여기에, 올해는 태풍이나 장마 같은 대형 자연 재해도 없었습니다.
낟알이 형성되는 시기엔 날씨까지 좋았습니다.
[최영범/홍천군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 : "4월에서 5월에 저온으로 인해서 생육이 부진하였지만, 7월과 8월에 기후가 좋고 장마와 태풍의 영향이 적어서."]
하지만, 농민들은 쌀값이 떨어지는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이미 올해 쌀 공급 과잉 물량이 28만 톤에 달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 상태입니다.
정부가 올해 5차례에 걸쳐 비축미를 풀은 상황에서 풍년까지 겹쳤기 때문입니다.
[권성진/벼 재배 농민 : "양이 많다 보니까는 가격이 많이 하락될 수 있다는 그런 불안감이 우리 농민들한테 많이 자리 잡고 있죠."]
정부는 농가의 소득 보장을 위해 공공비축미 35만 톤을 매입하고, 산지유통업체에 벼 매입 자금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박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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