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지는 與 원팀? 이낙연 측 "나라 팔아먹을 사람" "거짓말..이재명은 한다" 맹공

정은나리 입력 2021. 10. 18. 20: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지만, 이낙연 전 대표 캠프 출신 인사들이 "나라도 팔아먹을 사람", "거짓말은 기본" 등 이 후보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 발언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내홍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이 전 대표 캠프에서 복지 공약 설계에 참여한 이상이 제주대 교수는 18일 페이스북에 이 후보를 겨냥해 "기본소득은 민주당의 강령과 당헌에 규정된 보편적 복지국가의 길을 가로막는다"며 "기본소득은 민주당의 대선 공약이 될 수 없다"고 적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낙연 캠프 전 인사들, 이 후보 원색 비난.. '원팀' 와해 우려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후보가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 후보와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지만, 이낙연 전 대표 캠프 출신 인사들이 “나라도 팔아먹을 사람”, “거짓말은 기본” 등 이 후보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 발언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내홍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이 전 대표 캠프에서 복지 공약 설계에 참여한 이상이 제주대 교수는 18일 페이스북에 이 후보를 겨냥해 “기본소득은 민주당의 강령과 당헌에 규정된 보편적 복지국가의 길을 가로막는다”며 “기본소득은 민주당의 대선 공약이 될 수 없다”고 적었다. 이어 “‘대장동 게이트’ 관련 국민은 진정으로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또 ‘원팀’ 와해 우려를 나타낸 언론 보도를 공유하며 “원팀 언급하지 말라”며 노골적 반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상이 교수 페이스북 캡처
이 교수는 지난 17일에는 “이 후보에 대한 공적 이력 검증은 당내 경선 과정에서 네거티브 프레임에 걸려 제대로 된 검증이 거의 이루어지지 못했다”면서 ‘사적‧공적 이력, 도덕성, 국가 비전’ 등에 관한 검증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사적 이력 검증으로 형수욕설과 전과 등의 품성·도덕성 검증을 해야 하며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재임 기간 동안의 대장동 부동산 불로소득 게이트, 변호사 비용 대납 의혹, 부적절한 인사와 부당한 홍보비 지출 논란 등 공적 이력도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기본소득 공약 등 국가비전 검증도 해야 한다”면서 “기본소득 도입은 민주당의 강령과 당헌에 규정된 보편적 복지국가의 길을 가로막기 때문에 명백한 해당행위에 속한다. 그러므로 기본소득은 민주당의 대선 공약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후보에게 기본소득 공약의 폐기를 요청드린다”면서 “이 후보가 민주당의 강령과 당헌에 위배되는 기본소득 공약을 강행하려 한다면, 우리는 이를 해당행위로 간주하고 끊임없는 항쟁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여당이 경선 후유증을 딛고 ‘원팀’ 만들기에 주력하는 것 관련해서는 “일부 정치인들이 ‘원팀’이라는 이름으로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승복을 강요하는 언사를 더러 목격하게 된다”며 “이는 헌법상의 권리인 ‘양심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에 다름이 아니므로 더는 이런 언급을 하지 마시길 요청 드린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후보 지지자들이 대선 후보 경선 무효표 처리 이의제기 관련해 지난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뉴스1
앞서 이 전 대표 캠프에서 공보단장을 맡았던 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에서 “‘이재명은 합니다’는 맞는 말이다. 그는 못 하는 게 없다. 최소한 내 주변에서는 듣도 보도 못한 ‘형수쌍욕’도 이재명은 하고 적어도 내 주변에는 한 사람도 없는 ‘전과4범’에 ‘논문표절’도 이재명은 한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정 전 실장은 “진실로 그는 못하는 게 없다. 거짓말은 기본 중에서도 기본”이라며 “자신의 목적 달성을 위해서라면 나라도 기꺼이 팔아먹을 사람”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그는 이 후보에 대한 구속 가능성을 언급했던 설훈 의원이 이 후보와 포옹하는 사진을 올리면서 “보기 역겨운 장면을 봤다. 귀를 씻고 싶은 얘기도 들었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재명은 설훈, 이낙연 두 사람한테 또 무례를 했다. 근본이 없는 사람은 뭘 해도 이 모양”이라고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민주당 지도부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 확정 시점까지 이 후보와 이 전 대표 지지층간 화학적 결합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송영길 대표는 18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후보가 국감 끝나고 나면 경기도지사직 사표를 내야 한다. 그래야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정식으로 이 전 대표를 찾아뵌다”며 “막걸리 한잔 하면서 서로 풀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의 선대위원장직 수락 가능성에 대해서도 “잘 풀리지 않을까 싶다”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