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체육교류 위해 포천에 '평화 스포츠타운'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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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교류를 통한 남북 상생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경기 포천에 '평화 스포츠타운'이 조성된다.
포천시는 18일 오후 포천 반월아트홀 소극장에서 포천시의회, 남북체육교류협회, 경기도체육회와 함께 포천 평화스포츠타운 개발사업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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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교류를 통한 남북 상생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경기 포천에 ‘평화 스포츠타운’이 조성된다.
포천시는 18일 오후 포천 반월아트홀 소극장에서 포천시의회, 남북체육교류협회, 경기도체육회와 함께 포천 평화스포츠타운 개발사업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포천 평화스포츠타운은 50만㎡ 부지에 체육시설(축구장, 다목적체육관, 야구장, 사격장 수영장 등)과 컨벤션센터, 호텔, 테마파크, 아울렛, 먹거리타운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2028년 완공 목표다. 총 사업비 4600억원은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통한 민간투자개발 방식으로 조달한다.
포천시와 남북체육교류협회는 스포츠타운을 완공한 뒤 북한 원산과 함께 2029년 청소년 아시안게임 남북 공동개최를 추진할 계획이다. 포천에서 북한 금강산까지 거리는 70㎞이며 금강산에서 원산까지는 버스로 2시간 거리다. 북한은 지난해 ‘원산·마식령·갈마지구’ 리조트 개발을 완공한 바 있다.
포천시와 포천시의회는 행정업무를 지원하며, 남북체육교류협회는 사업 추진에 필요한 재원 확보와 인력 구성, 용역업체 관리 등을 맡기로 했다. 또 경기도체육회는 포천 평화스포츠타운을 경기도 선수촌, 경기도 북부회관 및 선수훈련, 각종 체육대회 장소 등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은 “스포츠는 지난 20여년 동안 남북 정부 간 관계가 악화됐을 때도 유일하게 교류를 했다. 위기마다 평화의 길을 이어주는 역할을 했다”며 “평화스포츠타운 조성은 2029 청소년 아시안게임 포천·원산 남북 공동개최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포천 평화스포츠타운은 북한과 지속적인 스포츠 및 문화 교류를 하는 국내 유일의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국제대회 유치와 남북 스포츠 교류를 정례화시켜 포천과 원산을 연결하는 땅길을 열어 수도권에서 원산으로 가는 새로운 통로를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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