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판 '조폭의 이재명 뇌물 사진' 알고 보니 돈 자랑 사진

송용환 기자 2021. 10. 18.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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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조직폭력배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거액의 뇌물을 건넸다는 사진을 국민의힘 의원이 제시했지만 실제로는 '돈자랑' 사진인 것으로 확인됐다.

행정안전위원회 김용판 의원은 18일 이 지사가 성남지역 폭력조직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그 증거로 해당 사진을 제시했다.

제보자인 박모씨 최근 김용판 의원에게 해당 사진이 이 지사에게 뇌물을 전달할 때 찍은 사진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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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현장]한병도 민주당 의원 "뇌물과 관련 없는 사진"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이 제시한 ‘조폭의 이재명 뇌물 사진’이 해당 사실과 연관 없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빈축을 샀다. 사진은 조폭 박모씨가 2018년에 올린 일명 ‘돈 자랑’ 사진./© 뉴스1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조직폭력배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거액의 뇌물을 건넸다는 사진을 국민의힘 의원이 제시했지만 실제로는 ‘돈자랑’ 사진인 것으로 확인됐다.

행정안전위원회 김용판 의원은 18일 이 지사가 성남지역 폭력조직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그 증거로 해당 사진을 제시했다.

제보자인 박모씨 최근 김용판 의원에게 해당 사진이 이 지사에게 뇌물을 전달할 때 찍은 사진이라고 전했다.

수원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씨는 국제마피아파 전 조직원이자 관련 회사 코마트레이드의 직원이다.

김용판 의원은 오전 질의 때 “최근 (이 지사에 대한 뇌물) 제보를 한 박씨는 이 지사가 변호사 시절이던 2007년 이전부터 국제마피아파와 유착관계가 있었고, 조직원으로부터 사건을 소개받아 커미션(수수료)을 주는 관계라고 진술했다”고 주장했다.

오후 추가 질의를 통해서는 해당 사진을 제시하면서 “박씨는 친구하고 5만원권과 1만원권 등 현금 5000만원을 코마트레이드 본사 앞 찻집에서 이 지사와 이준석 코마트레이드 대표가 대화를 나눌 때 이 지사 차에 실어줬다고 한다. 가방은 화장품 가방이라고까지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곧바로 이 지사에게 뇌물을 건넨 사진이 아니라 일종의 돈 자랑을 했던 박씨의 예전 SNS 사진을 확보한 뒤 공개했다.

박씨는 당시 SNS에 이 사진을 올리면서 “광고회사 창업, 렌터카 동업 등으로 월 2000만원의 고정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병도 의원은 “이 사진은 박씨가 2018년 11월21일 올린 게시물에 있는 것으로, 뇌물과는 전혀 관련 없는 것이다. 사실 관계를 충분히 확인하고 질의해야 한다”고 김용판 의원을 질책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한병도 의원의 발언 이후 “이래서 국회의원 면책특권이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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