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미국의 반도체 정보 요청, 기업 자율성 등에 바탕 두고 대응"

박예원 2021. 10. 18.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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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세계적으로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자국 이익을 가장 중요시하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죠.

우리 정부도 여기에 대응하기 위해 경제와 안보를 결합한 협의체,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를 만들어 오늘 첫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첫 회의부터 미국의 반도체 정보 제공요청, CPTPP, 포괄적 점진적 환태평양동반자협정 가입 문제 등 민감한 사안들이 안건으로 올랐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는 오늘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차 대외경제안보 전략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제부총리 등 경제 부처 장관 5명에 국정원 1차장과 국가안보실, 청와대 관계자 등 11명이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대외경제안보 전략회의는 경제 전략에 안보적 관점을 함께 고려해 고도의 전략적 판단을 하기 위해 기존 대외경제장관회의를 확대해 만들었습니다.

첫 회의, 첫 안건으로 다룬 것은 미국의 반도체 정보 제공 요청 대응 방향입니다.

홍 부총리는 이 사안을 정부가 관계 장관회의 등에서 논의해 왔고, 한미 간 긴밀히 협의해왔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민감정보에 대한 기업의 자율성을 고려해 논의하고, 정부는 기업들과 정보를 공유해 제때 대응할 수 있게 지원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 "특히 정부는 기업계와의 소통 협력을 각별히 강화해 나가고자 합니다."]

또 다른 안건으로는 포괄적 점진적 환태평양동반자협정, 즉 CPTPP 가입 문제가 다뤄졌습니다.

CPTPP는 일본과 호주, 멕시코 등이 2018년 12월 30일 출범시킨 협의체로 최근 미국의 복귀가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이 가입 신청을 하는 등 세계 각국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홍남기 부총리는 지난 14일 주요 20개국 재무장관회의 출장 당시 CPTPP 가입 여부를 10월 25일쯤 열리는 회의에서 결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결정을 일주일 앞둔 오늘은 가입에 따른 경제적 전략적 가치와 민감분야 피해 등 우려 요인을 점검하고 추진 일정을 조율했습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오늘 회의에서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서 우리 기술을 육성, 보호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하고, 부처 간 협업 하에 추가 세부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촬영기자:김휴동/영상편집:한찬의

박예원 기자 (ai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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