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네임' 김진민 감독 "한소희 서운하겠지만 수훈갑은 박희순" [인터뷰M]

김경희 2021. 10. 18.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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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이 네임'으로 '인간수업' 이후 1년만에 다시 시청자를 찾은 김진민 감독을 만났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김진민 감독은 여성 캐릭터 ‘지우’(한소희)가 메인으로 드라마를 이끌어가며 복수를 위해 자신의 존재를 완전히 지우고 이름까지 버린 ‘지우’의 여정 속에 복수와 배신, 매회 반전을 거듭하는 드라마틱한 스토리의 액션 누와르를 그려냈다. '마이 네임'은 작품이 공개된 직후 전세계 넷플릭스의 TOP10안에 랭크되며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작품에서 거친 액션과 큰 진폭의 감정 연기를 해내며 재발결되고 있는 한소희도 이슈지만 한소희의 대척점에서 열연을 펼친 박희순에 대해서도 감탄하는 반응이 많았다. 김진민 감독은 "영화만 했던 배우인데 아주 오래전 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었다. 먼저 나서서 작품을 잘 봤다며 이 작품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 해줬다. 너무 감사했다. 저런 내공이 그냥 나오는게 아니구나 싶었고 집중력과 자기 생각을 던져내는 힘이 너무 좋더라. 현장에서도 너무 잘한다고 생각하며 촬영했고 저로서는 박희순과 함께 작업을 했다는게 너무 행운이었고 감사했다. 이 작품의 수훈갑은 박희순이다. 한소희가 서운하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젊은 배우들과 어울려주고 같이 훈련하고 형으로서 잘 이끌어가며 팀웍을 만들어 가는게 큰 역할을 했다. 많은 희생을 하고 많은 도움을 준 배우다"라며 김진민 감독은 칭찬을 이어갔다.

한소희와 함께 호흡을 맞춘 안보현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김진민 감독은 "'이태원 클라쓰'에서의 모습으로 인상깊었다. 보면서 악역을 오래 한 사람은 아닌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선한 역할도 잘 해낼 능력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인터뷰를 해 보니 불의를 보면 못 참는 성격이 있고 역할에 대한 호기심이 많더라. 그래서 같이 하고 싶었다"라며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그는 "안보현은 정통파더라. 저걸 어떻게 뛰어넘을지 고민하고 착실하게 준비하고, 잘 안될때는 열심히 탐구하고 공부하는 배우였다. 굉장히 태도가 좋았다"라며 현장에서의 안보현을 칭찬했다.

한편 한소희를 괴롭히던 인물 도강재를 연기한 장률 배우에 대해서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이야기했다. 김진민 감독은 "사실 저와 했던 다른 작품에서 지나가는 행인 정도의 역할을 했었는데 캐스팅할 때에 비해 현장에서 능력치가 안 나와 다시는 보지 말자고 했었다."라는 놀라운 이야기를 하며 "어느날 보니까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는 배우가 되었고, 열심히 활동도 하고 있더라. 한번 더 나와 작업했을 때 좋은 결과를 볼수 있을지 반신반의했는데 굉장히 헌신적으로 뛰어들어줬다. 안보현과 동갑이어서 또래들과 함께 스트레스를 덜 받으며 이번에는 작업했던거 같고 저는 이번에 아무것도 건들지 말고 어떻게 하나 보자는 심경으로 지켜보기만 했다."라며 현장에서의 이야기를 했다. 그는 "장률이 이 작품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는게 그건 다 배우의 덕이다. 제 덕은 하나도 없다"라며 쿨하게 배우의 노력에 공을 돌렸다.

배우들 캐스팅에 대한 질문은 또 이어졌다. 한소희의 아빠 역할로 나온 윤경호 배우에 대해 '유전자의 흐름을 무시했다'는 반응을 전하자 김진민 감독은 "윤경호는 젊은 배우다. 박희순과도 나이차가 많이 난다. 하지만 그의 얼굴을 딱 떠올리는 순간 그 모습이 바로 아버지라는 생각이 들더라. 실제 대본에서보다 더 많은 장면에서 윤경호의 얼굴을 넣었는데 저런 사람이 아빠라면 이무리 이상한 아빠였어도 저 사람을 위해 딸이 무슨 짓을 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현장에서 제가 윤경호에게 여러번 감사하다고도 했었는데 이 작품의 수훈갑에는 윤경호도 있었다"라며 애정이 담뿍 담긴 설명을 덧붙였다.

김진민 감독은 "작품의 평가는 대중들이 결정한다. '오징어게임' 뒤에 나온 작품이라 생각이 많았는데 작품 공개 초기에 평가가 박하지 않은 것 같아서 천만 다행이다"라며 "배우들과 스태프가 고생을 정말 많이 했는데 보상이 느껴지는 것 같아 다행이다. 좋은 견해, 가끔은 따끔한 견해도 많이 주는 시청자들 덕에 콘텐츠 만드는 사람들이 좀 더 재미있고 세계로 뻗어갈 수 있게 되는 것 같다"라며 시리즈의 공개와 동시에 시청을 해주고 부지런히 리뷰를 해주는 네티즌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조직에 들어간 ‘지우’가 새로운 이름으로 경찰에 잠입한 후 마주하는 냉혹한 진실과 복수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마이 네임'은 넷플릭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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